오늘의 한시(2025년)

5/15일 오늘의 한시/ 소 눈깔 만한 앵두 -金鑢

지운이 2026. 5. 15. 09:03

 

牛眼櫻(우안앵)/ 소 눈깔 만한 앵두


井上朱櫻千萬顆 정상주앵천만과
壓重長朵復短朵 압중장타부단타
蓮姬手摘盛筠籠 연희수적성균롱
水晶均圓光玲瓏 수정균원광영롱
自持一箇箝香口 자지일개겸향구
問道唇紅與櫻紅 문도순홍여앵홍
藫園老夫竄荒谷 담원노부찬황곡
三年拾實充饑腹 삼년습실충기복
今日但見花開時 금일단견화개시
閒花結子應爛熟 간화결자응난숙
*늘어질 타, 재갈먹일 겸, 숨을 찬,

우물 가의 붉은 앵두 천 만 낱알들
무겁게 짓눌려 길게도 늘어지고 짧게도 늘어졌네
연희가 손수 따서 대바구니에 담으니
수정처럼 고루 둥글고 영롱하게 빛나네
한 개를 집으니 향기가 입을 덮고
입술이 붉은건지 앵두가 붉은건지 물어보네
담원의 늙은이 거친 변방에 박혀살며
삼년동안 열매 주워 주린 배 채웠었네
오늘에야 때맞추어 꽃 피는 걸 보니
꽃 사이 맺힌 열매 응당 빛나게 익으리


*金鑢김려, 1766-1822
*함경도 부령 유배살이 때 연희라는 기생과의 일을 읊은 악부시. 問汝何所思 所思北海湄(그대 무얼 그리워하나요, 북쪽 바다 물가를 그리워한다오)로 시작되는 연작시

 

 

 

*시 낭송 파일(by민요가)

2026_05_15 08_33.m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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