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이 2017. 7. 12. 17:56

立春韻
   -金允植

 

一度星回一度春 일도성회일도춘
木牛土鼓閙比隣 목우토고료비인
氷消澗壑游魚陟 빙소간학유어척
沙暖汀洲早鴈賓 사난정주조안빈
滿地蘆芽衝雪短 만지노아형설단
出門梅柳渡江新 출문매류도강신
東君自是無私意 동군자시무사의
取次番風到海濱 취차번풍도해빈
*시끄러울 료, 산골물 간, 오를 척,

 

별들 한바퀴 돌아 또 다시  봄이라
목우에다 토고 두드리며 이웃들 떠들썩ᆢ
골짜기 얼음 녹으니 물고기가 오르고
모래밭 따스해지니 기러기 손님 일찍 드네
땅에 가득한 갈대 싹은 눈을 맞아 짧고
문 나서니 매화며 버들이 강 건너에 새롭네
東君은 본래 사사로운 뜻 없어
차례로 봄바람 데려와 물가에 이르게 하네

 

*김윤식金允植, 1835~1922
*제주 풍속은 입춘에 목우(木牛)를 만들어 밭갈이하는 놀이를 한다. 마을 무당 수백 인이 북을 쳐서 음악을 연주한다(원주)
*토고土鼓ᆢ 도자기로 만든 북
*동군東君ᆢ 봄을 관장하는 신
*번풍番風ᆢ 절기 따라 부는 바람ᆢ 여기서는 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