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1-3월)

2/16일, 留別丁香九難歌/ 양녕대군

지운이 2017. 7. 12. 18:03

留別丁香九難歌/
  -  讓寧大君

 

                難
                難
              爾難
              我難
            我留難
            爾送難
          爾南來難
          我北去難
        空山夢尋難
        塞外書寄難
      長相思一忘難
      今相分再會難
    明朝將別此夜難
    一杯永訣此酒難
  我能禁泣眼無淚難
  爾能堪歌聲不咽難
誰云蜀道難於上天難
不如今日一時難又難

 



이난
아난
아유난
이송난
이남래난
아북거난
공산몽심난
새외서기난
장상사일망난
금상분재회난
명조장별차야난
일배영결차주난
아능금읍안무루난
이능감가성불인난
수운촉도난어상천난
불여금일일시난우난

 

어렵고
어렵구나
너도 어렵고
나도 어렵구나
나는 머물기 어렵고
너는 보내기 어렵구나
너는 남으로 오기 어렵고
나는 북으로 가기 어렵구나
空山 꿈 속에서 보기도 어렵고
변방이라 소식 전하기도 어렵구나
오랜 그리움 하루도 잊기 어렵고
지금 헤어지면 다시 만나기도 어렵겠지
내일 아침 헤어질 터라 이 밤 지새기 어렵고
한잔 들곤 이별이니 이 술 들기도 어렵구나
내 울지 않으려도 눈물 금하기 어렵고
네 노랫소리 목메지 않기도 어렵구나
누가 촉나라 가는 길이 하늘 오르기보다 어렵다 했나
그 보다도 오늘 이별이 더 어렵고도 어렵구나ᆢ

 

*양녕대군 讓寧大君 1394 ~ 1462
*塔詩ᆢ 양녕이 평양에서 만난 기생 정향의 치마폭에 써주었다는ᆢ九難歌라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