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4~12월)

9/27일, 悶秋雨.. -徐居正

지운이 2017. 9. 27. 11:43

悶秋雨/ 가을비 걱정..

-徐居正

 

正是深秋夜 정시심추야

蕭蕭雨復來 소소우복래

傷禾眞有道 상화진유도

澤物更無才 택물갱무재

爕理勤廊廟 섭리근랑묘

凶荒遍草萊 흉황편초래

幽懷聊自慰 유회료자위

端爲菊花催 단위국화최

*불꽃 섭, 명아주 래,

 

이토록 깊은 가을밤

쓸쓸히 비가 다시 내리네

벼를 손상시키기만 할 뿐

만물에 은택 내릴 재주는 없네

조정은 조화로이 잘도 돌아가건만

온 들판이 다 흉년이네

깊은 회포에 그나마 위로되는 건

국화꽃 피라고 재촉해 줌이네ᆢ

 

*서거정 徐居正, 1420 ∼ 1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