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4~12월)

10/30일, 秋日田家ᆢ -李應禧

지운이 2017. 10. 30. 10:09

秋日田家卽事

-李應禧

 

節近西成天氣凉 절근서성천기양

田家風致若爲量 전가풍치야위량

銀唇出筍肯盤雪 은순출순긍반설

靑殼登床可鼎湯 청각등상가정탕

滿樹丹璾方曜日 만수단제방요일

盈枝金粟已經霜 영지금속이경상

簷前老菊尤堪賞 첨전노국우감상

須把黃鬚泛玉觴 수파황수범옥상

*껍질 각, 옥의티 제, 수염 수,

 

절기가 西成에 가까워 날씨 서늘한데

농가의 풍치 어찌 헤아리랴

통발에서 나온 은어 채반 위에 회가 되고

상에 오른 푸른 게딱지 국 끓이면 좋겠네

나무 가득 붉은 열매 옥처럼 반짝이고

황금빛 벼이삭은 서리를 맞았네

처마 앞 늙은 국화 더욱 볼 만해

노란 꽃잎 따다가 옥술잔에 띄우리ᆢ

 

*이응희李應禧, 1579 - 1651

*西成ᆢ 西는 秋에 해당. 秋를 이룬다이니ᆢ 가을의 수확을 의미

*靑殼청각ᆢ 푸른 껍질을 가리키는데, 열매의 껍질, 푸른 계란 껍질, 게 등 갑각류의 껍질 등 여러가지라 특정하기가 어려움. 다만 문맥상 국거리가 되는 게딱지로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