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이 2017. 12. 7. 09:48

木綿詞/ 목면사

-成俔

東隣有婦坐夜闌 동린유부죄야란

風回粉絮縈烏鬟 풍회분서영오환

織成新布機杼促 직성신포기저촉

札札輕梭玉指寒 찰찰경사옥지한

半擬新袴與小兒 반의신고여소아

半作寒衣托邊郵 반작한의탁변우

心酸意苦眠不得 심산의고면부득

孤燈閃閃明羅幃 고등섬섬명라휘

얽힐 영, 쪽머리 환, 북 저, 북 사, 바지 고,

 

동쪽 이웃 아낙네 밤늦도록 앉아

솜 가루 흩날려 검은 쪽머리 뒤덮네

새 베를 짜느라 베틀 북을 재촉하니

찰찰 북소리 빠르고 손가락 시리네

절반은 새 바지 지어 아이 입히고

절반은 겨울옷 지어 변방에도 보내고ᆢ

어수선한 마음에 잠 못 이룬 채

외론 등불만 깜빡깜빡 휘장에 비치네

 

*성현成俔, 1439~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