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이 2017. 12. 20. 09:09

靉靆歌/ 안경을 노래하다ᆢ

-李瀷

玻瓈雙錢角爲匡 파려쌍전각위광

持暎昏眸發天巧 지영혼모발천교

羣書滿案炯相對 군서만안형상대

一一可辨蠅頭小 일일가변승두소

歐羅巴人創新制 구라파인창신제

金篦括瞙還同科 금비괄막환동과

暗室明月豈虛語 암실명월기허어

寒門燭龍應非過 한문촉룡응비과

嗚呼至寶靉靆鏡 오호지보애체경

厥功更大千金輕 궐공갱대천금경

*구름낄 애,체, 유리 파, 유리 려, 눈언저리 광, 눈동자 모, 빛날 형, 빗치개 비, 흐릴 막,

 

동전같은 유리알 둘에 뿔로 만든 테라ᆢ

침침한 눈에 걸쳐 보니 신기한 힘 발하네

책상 가득한 책을 대하여 비춰 보니

파리 머리 만큼 작은 것도 하나하나 구분되네

구라파 사람들이 새로 만들었다는데

금비로 망막 긁어 수술한 것과 같고

암실에 밝은 달빛 어찌 허황된 소리랴

寒門에 촉룡이 왔다해도 과장이 아니네

아아, 이 안경이 지극한 보배라ᆢ

그 공이 천금 보다 더 크네

 

*이익李瀷, 1681∼ 1763

*金篦금비ᆢ 고대 인도에서 눈을 치료하는데 썼다는 도구

*촉룡ᆢ전설의 영산인 종산(鐘山)의 신(神). 계절과 밤낮을 관장ᆢ 눈 뜨면 낮이 되고 눈 감으면 밤이 되었다나ᆢ

寒門은 북극, 북쪽을 가리키니 어두운 곳을 의미하니ᆢ 寒門에 촉룡이 왔다란 어둠을 밝혀 준다는 의미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