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이 2017. 12. 28. 09:10

不飮

-蔡壽

 

昔爲醉吟人 석위취음인

眞得醉中樂 진득취중락

世人皆謂狂 세인개위광

吾獨適其適 오돕적기적

如今作癡漢 여금작치한

不能飮一勺 불늠음일작

昔樂今悄悄 석락금초초

昔放今局促 석방금국촉

夢中爲君王 몽중위군왕

溷廁爲天堂 혼측위천당

未知孰爲覺 미지숙위각

未知孰爲狂 미지숙위광

恍愡不可知 황홀불가지

吾欲問彼蒼 오욕문피창

*구기 작, 어지러울 혼, 뒷간 측,

 

옛날엔 취해서 읊조리고 다니며

취중의 낙을 제대로 맛봤었지

세상이 다 미치광이라 해도

내 멋대로 하고 살았는데

이젠 그만 치한이 되어

한 잔도 마시지 못하네

옛날엔 즐겁더니 지금은 서글프고

옛날엔 호방터니 지금은 좀스럽네

꿈속에선 임금도 되고

뒷간이 천당도 되는데

누가 깬 것인지 알 수 없고

누가 미친 것인지 알 수 없네

어슴프레 알 수가 없으니

내 저 푸른 하늘에 물어보려네

 

*채수蔡壽, 1449∼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