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일, 元日 獨坐有感ᆢ -鄭經世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
元日 獨坐有感/ 설날 홀로 앉아ᆢ
-鄭經世
萬古貞元遞始終 만고정원체시종
前瞻後顧儘無窮 전첨후고진무궁
人生荏苒成今昔 인생임염성금석
道體沖瀜沒隙空 도체충융몰극공
凡聖一心思則得 범성일심사즉득
助忘交病勿爲功 조망교병물위공
晴窓旭日娟娟淨 청창욱일연연정
點檢靈源髣髴同 점검영원방불동
*다할 진, 들께 임, 풀우거질 염, 화할 충, 물깊고넓을 융, 비슷할 방, 비슷할 불,
만고토록 사계절이 종시하니
앞을 보고 뒤를 봐도 무궁하게 이어지네
인생살이 세월 따라 예나 지금을 이루는데
道의 본체는 충만하여 조금의 빈틈도 없네
범인도 성인도 一心으로 하면 얻을테고
助長과 忘却은 병이 되니 功으로 삼지 말아야 하리..
맑은 창에 솟은 해 아름답고 깨끗하니
내 마음 잘 살펴 저 해와 같이 되게 하리ᆢ
*정경세鄭經世, 1563~1633
*貞元은 원형이정元亨利貞의 貞元ᆢ 元亨利貞은 주역에서 세상 만사만물의 근본원리를 의미하는 것으로ᆢ 계절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을 말하며ᆢ 貞元은 겨울과 봄으로 계절의 마침과 시작이 되니.. 사계절의 운행을 의미..
* 조망助忘은.. 조장하거나 잊는다는 의미로, 《맹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호연지기를 기름에.. "마음에 잊지도 말고 억지로 조장하지도 말아야 한다(必有事焉而勿正 心勿忘 勿助長也)”에서 유래.. 助忘(心勿忘 勿助長)은 유가의 중요한 삶의 덕목으로 꼽힌다.
또 助長에 대해서는 宋(송)나라 농부의 우화(寓話)로 덧붙여 설명.. 한 농부가 모를 낸 벼가 더디 자라는 것이 안타까와 볏대를 뽑아 그것을 잡아 늘려 놓고는 "오늘 참 피곤하다. 싹이 자라나는 것을 내가 도와 주었다."(알묘조장揠苗助長)고 하여.. 아들이 깜짝 놀라 밭으로 달려가 보았더니 곡식은 이미 다 말라 죽었다는..
*靈源은 신령, 정신의 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