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22일, 널뛰기 -이현석

지운이 2018. 2. 22. 09:02

蕩花板詩/ 널뛰기

-이현석

 

釵燕騰空雜佩鳴 채연등공잡패명

纖腰兩兩鬪輕盈 섬요양양투경영

隨風趙袖飛還住 수풍조수비환주

墮馬孫鬟整復傾 타마손환정복경

隱見競誇墻外面 은견경과장외면

低昂互踏板頭聲 저앙호답판두성

幾多醉客停鞭翫 기다취객정편완

惱殺香街日暮情 뇌쇄향가일모정

*비녀 채, 쪽 환, 희롱할 완,

 

제비처럼 솟구치니 패옥소리 찰랑찰랑

가는 허리로 양측에서 가벼움을 겨루네

바람타고 소매자락 휘날리며 날아올랐다 내려오니

올리고 쪽진머리 기울었다 바로섰다

다투어 뽐내며 담장 밖 엿보고

오르락내리락 서로 밟아 주며 널 끝에선 소리치니

수다한 취객들 말 멈추고 희롱하네

애간장 녹이는 향가의 저물녘 정취라ᆢ

 

*이현석李玄錫, 1647~1703. 실학자 이수광의 증손ᆢ

*蕩花板탕화판ᆢ 내용상 널뛰기하는 널판인데ᆢ 상고하는데는 실패ㅎ 다만 그 위에서 여인네가 춤추듯 흔든다는 의미 정도로 이해ᆢ 널뛰기를 의미하는 다른 표현으로 도판희(跳板戱) 초판희(超板戱), 판무(板舞) 등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