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3/19일, 궂은 비 -張維

지운이 2018. 3. 19. 09:04
苦雨/ 궂은 비
   -張維

春雨本催花 춘우본최화
雨多花事賖 우다화사사
凄凄寒氣動 처처한기동
稍稍晚風加 초초만풍가
陌上停游騎 맥상정유기
城頭濕暮鴉 성두습모아
故園歸未得 고원귀미득
空憶長桑麻 공억장상마
*세낼 사, 점점 초, 길 맥, 갈까마귀 아, 

봄비는 본디 꽃 빨리 피라고 재촉하네만
많이도 내리니 꽃이 오히려 늦겠네
스산한 한기마저 느껴지고
저녁엔 바람까지 불어 닥치네 
길 위에 말 탄 행락객도 보이잖고
성 머리에 저녁 까마귀만 비에 젖네
고향산천엔 언제나 돌아갈 수 있으려나
괜시리 뽕밭 삼밭 농사 생각나네

*장유張維, 1587~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