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이 2018. 4. 9. 09:06

春寒

-徐居正

 

寂寂春寒半掩門 적적춘한반엄문

一簾疎雨又黃昏 일렴소우우황혼

擁衾獨坐無人到 옹금독좌무인도

細聽羸牛齧豆根 세청리우설두근

*파리할 리, 깨물 설

 

적적한 봄추위에 문 반쯤 닫고 앉았자니

주렴에 성긴 비 뿌리고 또 황혼녘이네

이불 쓰고 홀로 앉았자니 오는 이는 없고

파리한 소가 콩줄기 씹는 소리만 희미하게 들려오네

 

*서거정徐居正, 1420 ~ 1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