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4/12일, 주막ᆢ -鄭來僑

지운이 2018. 4. 12. 08:46

成歡店/ 주막ᆢ

-鄭來僑

 

嗟爾店舍翁 차이점사옹

爲生良獨拙 위생양독졸

茆茨不見日 묘자불견일

藍縷足蟣蝨 남루족기슬

蓬頭與垢顔 봉두여구안

出沒煬灶間 출몰양조간

勞勞迎且送 노노영차송

未得一息間 미득일시간

客多錢亦隨 객다전역수

應接不言疲 응접불언피

終然計其贏 종연계기영

不過錐刀微 불과추도미

艱哉爾所業 간재이소업

快足在何時 쾌족재하시

*순채 묘, 지붕일 자, 서캐 기, 이 슬, 쬘 양, 부엌 조, 남을 영,

 

아ᆢ 가게집 저 노인네

사는게 참으로 외롭고 옹색하네

띳집에 해도 들지 않고

남루한 옷에 이만 득실거리네

헝크러진 머리 꾀죄죄한 얼굴로

부엌을 들락날락ᆢ

손님 맞고 보내느라 힘이 들어

숨 쉴 틈 조차 없구나

손님 많으면 돈 또한 따르니

응접하며 피곤하단 말도 못하네

일 마치고 번 돈 챙겨보지만

이끗이래야 푼돈에 불과하네

어렵구나, 그대가 하는 일

유쾌히 만족할 날 언제 오려나

 

*정래교鄭來僑, 1681~1759 조선 후기 여항(閭巷) 시인

*成歡店ᆢ 기쁨을 이루는 가게라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