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5/2일, 쓸모 없는 일ᆢ -柳大容
지운이
2018. 5. 2. 09:25
無用之事/ 쓸모 없는 일ᆢ
-柳大容
石墻飽腹眞無用 석장포복진무용
稚子能言亦匪賢 치자능언역비현
不願如今春雨數 불원여금춘우삭
願君家母手如椽 원군가모수여연
*서까래 연,
돌담이 배 부른 건 정말 쓸모 없고
어린 애가 말 잘하는 것도 좋은 건 아니네
지금 처럼 봄비 잦은 건 원하는 바 아니고
그대 안주인의 손이 서까래 만하길 원하네
*柳大容유대용, ?~?. 16세기
*속담에ᆢ 봄비가 자주 오는 것, 돌담이 배가 부른 것, 사발이 귀가 떨어진 것, 늙은이가 부랑한 것, 작은 아이가 입이 빠른 것, 중이 술에 취한 것, 진흙 부처가 내를 건너는 것, 안주인의 손이 큰 것, 밥을 먹는데 소리가 나는 것 등을 쓸모 없는 일이라 했다고 적고 있는데(諺以春雨數來。石墻飽腹。沙鉢缺耳。老人潑皮。小兒捷口。僧人醉酒。泥佛渡川。家母手鉅。食簞有聲。爲無用之事)ᆢ 柳大容이 '안주인의 손이 큰 건' 원하는 바라며 장난스레 한 수 읊었다는ᆢ(稗官雜記 (패관잡기), 魚叔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