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5/11일, 꽃 꺾어 머리에 꽂고 -成俔

지운이 2018. 5. 11. 09:33

折花揷䯻/ 꽃 꺾어 머리에 꽂고

-成俔

 

一池春水漾漣漪 일지춘수양연의

躑躅臨流發妙姿 척촉임류발묘자

粉蝶多情穿密葉 분엽다정천밀엽

靑娥無賴折殘枝 청아무뢰절잔지

香凝寶䯻時飄落 향응보고시표락

色映羅衫更絶奇 색영라삼갱절기

樓上酒闌人已醉 루상주란인이취

暖風吹入繡簾帷 난풍취입수렴유

*출렁거릴 양, 잔물결 련, 잔물결 의, 상투 고, 휘장 유

 

연못 봄물에 잔잔히 물결 일고

물가에 핀 철쭉 곱기도 해라

흰나비 다정시리 잎 사이를 날고

미인은 무뢰하게 남은 가지를 꺾네

쪽 머리에 향기 두고 나풀나풀 떨어지고

비단 적삼과 어우러지니 한층 절색일세

술자리 무르익어 다들 취하자니

수 놓은 휘장으로 따순 바람 불어오네

 

*성현成俔, 1439 ∼ 1504

*원제는ᆢ 風月樓上邀客設酌客令座妓皆折花揷䯻(풍월루에서 객을 맞아 술을 마시며, 객이 좌석의 기생들에게 모두 꽃을 꺾어 머리에 꽂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