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6/25일, 感興 -李彦迪
지운이
2018. 6. 25. 09:29
感興
-李彦迪
萬象紛然不可窮 만상분연불가궁
一天於穆總牢籠 일천오목총뇌롱
雲行雨施神功博 운행우시신공박
魚躍鳶飛妙用通 어약연비묘용통
雖曰有形兼有迹 수왈유형겸유적
本來無始又無終 본래무시우무종
沈吟默契乾坤理 침음묵계건곤리
獨立蒼茫俯仰中 독립창망부앙중
*우뢰 뇌,
삼라만상 분분하여 다 알 수도 없는데
거룩하신 저 하늘이 이 모두를 주관하네
구름 가고 비 내리니 신령한 공덕 넓고
고기 뛰고 솔개 나니 신묘한 작용 통하네
형체도 있고 자취도 있다고들 말하지만
본래 시작도 없고 끝도 없네
나직히 읊조리며 건곤의 이치에 묵묵히 닿아보네만
아득히 드넓은 세상 속에 나 홀로 서 있네
*이언적 李彦迪, 1491~1553
*於穆 오(어)목은ᆢ 중용에서 시경의 귀절을 인용한 대목과 상통ᆢ 維天之命 於穆不已(유천지명 오목불이)ᆢ 하늘의 命이여, 거룩하여 그침이 없구나ᆢ
*牢籠은ᆢ 농락(籠絡)이라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