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7/18일, 무더위ᆢ -李奎報
지운이
2018. 7. 18. 09:07
苦熱/ 무더위ᆢ
-李奎報
酷熱與愁火 혹열여수화
相煎心腑中 상전심부중
渾身起赤纇 혼신기적뢰
困臥一軒風 곤와일헌풍
風來亦炎然 풍래역염연
如扇火爞爞 여선화충충
渴飮一杯水 갈음일배수
水亦與湯同 수역여탕동
嘔出不敢吸 구출불감흡
喘氣塡喉嚨 천기전후롱
欲寐暫忘却 욕매잠망각
又被蚊虻攻 우피문맹공
ᆢ
*실마디 뢰, 더울 충, 모기 문, 등에 맹,
극심한 더위에다 수심의 불까지 겹쳐
서로 엉켜 장부 속까지 삶는구나
온몸엔 붉은 반점 일고
곤하여 누웠자니 한줄기 바람 분다만
바람 불어와도 여전히 무덥고
불에 부채질하듯 뜨겁도록 덥네
목말라 물 한 잔 마셔보나
그 또한 끓는 물만 같네
구역질이 나서 감히 마시지 못하니
천식 증세로 목구멍이 뒤집혔네
잠을 청해 잠시 잊고자 하니
또 모기들이 달려드네
*이규보李奎報, 1168∼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