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이 2018. 7. 26. 08:57

*蘭草/ 난초

-李應禧

 

幽蘭生絶地 유난생절지

巖壑久盤靈 암학구반령

谷口聞香氣 곡구문향기

林中掇玉莖 임중철옥경

焚燎誠自取 번료성자취

燒爇豈其情 소설기기정

百代流芳久 백대유방구

千秋仰盛名 천추앙성명

*주을 철, 불사를 소, 불사를 설,

 

그윽한 난초 외진 곳에 나서

바위 계곡에서 오래도록 영을 키워왔네

골짜기 어귀에서 향기 풍기더니

숲 속에서 옥 같은 줄기 꺾이네

불에 타는 건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만

불타 없어지는 게 어찌 제 뜻이랴

백대에 길이 그 향기 흐르고

천추에 길이 그 성대한 명성 우러르리

 

*이응희李應禧, 1579~1651

*불에 탄다 함은ᆢ 향이 좋아 향초가 되어 태워짐을 말하는 듯ᆢ

*옥담시집(玉潭詩集)/만물편(萬物篇)/화목류(花木類) 중에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