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7/31일, 수박 -洪汝河
지운이
2018. 7. 31. 08:52
西苽/ 수박
-洪汝河
柑橘査梨性失中 감귤사리성실중
西苽兼總玉振終 서과겸총옥진종
乍驚璀璨琅玕碧 사경최찬랑간벽
旋剖輕盈琥珀紅 선부경영호박홍
瓊鉢秋凝雲髓冷 경발추응운수냉
金莖曉浥露華濃 금경효읍로화농
炎天一吸神精爽 염천일흡신정상
兩腋疑生駕鶴風 양액의생가학풍
*빛날 최, 빛날 찬, 바리때 발,
감귤도 산사와 배도 性이 中을 잃었지만
수박은 모두를 겸하고 마무리 옥소리까지
문득 놀라도록 빛나며 낭간옥처럼 푸르고
둥글게 쪼개니 야리하게 호박보석이 붉네
옥주발에 가을이 엉긴 듯 속살 서늘하고
금경 적시는 새벽이슬 흠뻑 머금은 듯ᆢ
무더운 날 한 입 먹으니 정신이 번쩍 나고
학 타고 날 듯 양겨드랑이로 바람이 이네
*홍여하 洪汝河, 1620~1674
*琅玕낭간 琥珀호박은 보석ᆢ
*음악에서 金聲玉振이라하여 쇠소리로 시작하고, 옥소리로 마무리한다고ᆢ 이를 일러 集大成이라ᆢ 孔子가 이에 해당한다고(맹자/ 萬章하)ᆢ 수박 예찬이 지나친 듯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