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8/13일, 精舍의 여름ᆢ -徐居正

지운이 2018. 8. 13. 09:03

夏/ 精舍의 여름ᆢ

-徐居正

 

靑山窈窕深復深 청산요조심복심

老樹如龍布樾陰 노수여룡포월음

巖溜洒空渾作雪 암유세공혼작설

松濤滿壑響於琴 송도만학향어금

白雲渺渺飛黃鶴 백운묘묘비황학

綠竹搖搖拂翠禽 녹죽요요불취금

未信人間汗如雨 미신인간한여우

軒窓六月爽煩襟 헌창유월상번금

*고요할 요, 으늑할 조, 나무그늘 월, 시원할 상,

 

푸른 산은 그윽하여 깊고도 깊고

용 같은 고목들 넓은 그늘 펼쳤네

바위의 폭포는 공중에다 눈발 흩뿌리고

골 가득 솔바람이 거문고 소리 능가하네

흰 구름 아득히 황학이 날고

푸른 대 흔들흔들 파랑새 떨치네

땀이 비 오듯 하는 사람 있다는게 믿기질 않네

창 앞에 서면 한여름에도 가슴 시원하니

 

*서거정 徐居正, 1420 ∼ 1488

*잠상인(岑上人)에 준 시다ᆢ 잠(岑)은 매월당ᆢ 그가 계림(鷄林)의 南山에 살며ᆢ 서거정에게 시를 부탁함에 精舍의 경치를 6수로 읊었다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