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1/2일, 맑은 호수 -尹鑴
지운이
2018. 11. 2. 09:03
白湖/ 맑은 호수
-尹鑴
九月江湖白 구월강호백
危亭夕望平 위정석망평
蒼茫但一氣 창망단일기
寥落盡秋聲 묘락진추성
學劔悲無術 학검비무술
屠龍愧近名 도룡괴근명
臨風發浩詠 임풍발호영
水鶴過山鳴 수학과산명
구월이라 강호의 물결 맑고
우뚝한 정자에 저녁 전망 드넓네
천지에 충만한 오직 한 기운
온통 쓸쓸한 가을소리ᆢ
검법을 배울래도 재주 없어 안타깝고
용을 잡자니 명예나 쫓는 듯 부끄럽네
바람 향해 소리 높여 읊조리자니
水鶴이 산 지나며 울어대네
*윤휴 尹鑴, 1617~1680
*白湖는 윤휴의 호이기도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