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습작코너

관악에 올라ᆢ

지운이 2018. 11. 5. 17:03

 

 

登冠岳/ 관악을 오르다

 

拄冠于衆岳 주관우중악

古命名冠岳 고명명관악

尖尖如火焰 첨첨여화염

四方紫霞洞 사방자하동

登絶壑危峯 등절학위봉

心中戰栗然 심중전율연

山高人亦高 산고인역고

今趣終不 금취종불훤

*잊을 훤

 

봉우리마다 관을 씌워

옛부터 관악이라 불렀다네

뾰족한 봉우리들 불꽃 같다만

사방엔 자하동이 있네

깎아지른 절벽 위태로운 봉을 오르자니

심장이 두근두근 떨린다만

산 높으니 사람 또한 높네

이 흥취 끝없이 이어지길ᆢ

 

*2018. 11.4일, 친구들과 관악산 육봉을 오르다. 이 날은 최근 암벽을 배운 친구들이 앞장서 육봉의 암벽을 엉금엉금 기어 올랐다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