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1/20일, 첫추위ᆢ -李學逵

지운이 2018. 11. 20. 09:07

 

 

初寒/ 첫추위ᆢ

-李學逵

 

榾柮無煙燈燼遲 골돌무연등신지

銀河樓閣夢參差 은하누각몽참치

夜來山木聲如雨 야래산목성여우

正是初寒葉脫時 정시초한엽탈시

*등걸 골, 마들가리 돌, 불탄끝 신, 차별 치

 

장작불은 연기 없이 천천히 타들어가고

은하수 아래 누각에선 꿈이 들쭉날쭉하네

밤 되니 산 나무 소리가 빗소리 같으니

지금이 바로 첫추위에 나뭇잎 다 벗을 때네

 

*이학규 李學逵, 1770~1835

*원제는 夜宿西林寺坦公房(밤에 서림사 탄공의 방에 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