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1/26일, 산사에서 하룻밤ᆢ -白光勳

지운이 2018. 11. 27. 07:43

 

 

山寺一宿/ 산사에서 하룻밤ᆢ

-白光勳

 

田父道山路 전부도산로

樵人知寺名 초인지사명

開門掃黃葉 개문소황엽

俯砌聽泉聲 부체청천성

坐久霜露逼 좌구상로핍

月高林壑明 월고림학명

曾期數夜話 증기수야화

一宿便神淸 일숙편신청

*섬돌 체,

 

농사꾼이 산사 가는 길 묻자니

나무꾼이 그 절 이름을 알아듣네

문 열고서 낙엽 쓸어 내고는

섬돌에 누웠자니 샘물 소리 들려오네

오래도록 앉았자니 서리 내리고

달 높이 뜨자 숲과 골짝이 훤하네

수 일 밤 이야기 나누려 기약했네만

하룻밤 쉬고 나니 정신이 맑아지네

 

*백광훈 白光勳, 1537~1582

*원제는 訪安上人西林寺(서림사 安스님을 방문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