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2/13일, 눈ᆢ -李睟光

지운이 2018. 12. 13. 09:03

 

 

 

詠雪

-李睟光

 

積雪被林巒 적설피림만

遙空白色漫 요공백색만

海連銀地闊 해연은지활

山入玉天寒 산입옥천한

閉戶人猶臥 폐호인유와

乘舟興未闌 승주흥미란

家僮莫須掃 가동막수소

留作畫圖看 유작화도간

*메 만, 넓을 활, 가로막을 란

 

온 숲과 산에 눈이 쌓여 뒤덮으니

먼 하늘까지 흰빛 가득하네

바다는 드넓은 은빛 땅과 연하고

산은 차가운 옥빛 하늘로 드네

문 닫고 들어앉아 여태 누워서

배 타는 흥취는 식지 않았는지

가동에게 쓸어내지 말라 하네

그림으로 남겨 감상하려고ᆢ

 

*이수광 李睟光, 1563~1628

*乘舟興ᆢ 왕휘지(王徽之)의 ‘편주승흥(扁舟乘興)’ 이야기ᆢ 왕휘지가 갑작스레 흥이 일자 밤새 노 저어 친구를 찾아갔다가는 새벽에 친구도 만나보지 않고 돌아왔다고ᆢ '흥을 타고 갔다만 흥이 다해 돌아왔다' 했다는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