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3/26일, 恒産ᆢ -兪好仁

지운이 2019. 3. 26. 08:48

<*사진은 북녘의 소달구지. 오마이뉴스2013년>

 

 

花山十歌 중에ᆢ

-兪好仁

 

花山昨夜雨 화산작야우

一霅沾公私 일삽점공사

隔林布穀聲 격림포곡성

催却耕耘遲 최각경운지

牛車戴月出 우거재월출

急報隣翁知 급보인옹지

努力務恒産 노력무항산

此非安臥時 차비안와시

*비올 삽,

 

화산에 어젯밤 비가 내려

한바탕 비가 온 땅을 흠씬 적셨네

건너 숲에서 뻐꾸기소리

밭갈이 늦었다고 재촉하네

소달구지에 달 싣고 새벽부터 나가라고

이웃집 늙은이에게 급히 알리네

애써 항산에 노력해야 하니

지금 이 때에 어찌 누워 지내랴

 

*유호인 兪好仁, 1445 ~ 1494

*花山은 安東의 별호라고ᆢ

*항산恒産은 생업을 의미ᆢ 無恒産無恒心이라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말은 孟子(梁惠王상)에 나온다. 즉 無恒産而有恒心者, 惟士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항산이 없어도 항심이 있는 것은 오직 선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백성은 항산이 없으면 항심도 없게 된다)이라 했다는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