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4/22일, 분에 기르는 물고기 -金榦
지운이
2019. 4. 22. 09:06
<*연비어약(鳶飛魚躍), 중국작품)>
盆池養魚/ 분에 기르는 물고기
-金榦
小盆儲水十分淸 소분저수십분청
無數游鱗作隊行 무수유린작대행
靜中默察飛潛象 정중묵찰비잠상
上下鳶魚一理明 상하연어일리명
*쌓을 저, 솔개 연
작은 분에 가득한 물 참말로 맑고
무수한 물고기들 대열을 이뤄 노니네
고요 속에 날고 잠기는 모습 살피자니
위 아래로 솔개 날고 물고기 노님의 이치 분명하네
*김간 金榦, 1646~1732. 무릎을 붙이고 눕지도 않은 채 공부를 했다는ᆢ 일슬지공(一膝之工)의 일화가 있다.
*上下鳶魚는 연비어약(鳶飛魚躍)과 같은 의미.. ‘鳶飛戾天, 魚躍于淵(솔개는 날아 하늘로 오르고, 물고기는 못에서 뛰네)’<詩經>에서 나온 말로ᆢ 道의 작용이 上下에 나타난다는, 즉 천지에 드러난 道의 묘용(妙用)을 의미한다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