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일, 농가에서ᆢ -李稷

 

 

田家/ 농가에서ᆢ

-李稷

 

我久在田家 아구재전가

頗識田家利 파식전가리

東作初雖同 동작초수동

勤惰終相異 근타종상이

勤者常有餘 근자상유여

惰者常不足 타자상부족

爲報惰農言 위보타농언

去草宜在速 거초의재속

草盛嘉穀衰 초성가곡쇠

安得免窮乏 안득면궁핍

窮乏至流亡 궁핍지유망

雖悔亦何及 수회역하급

 

농가에 산지 오래다 보니

농가의 이익을 조금은 알만 하네

봄에 처음 경작할 땐 비록 같지만

근면과 게으름으로 끝은 서로 다르니

근면한 자는 항상 넉넉하지만

게으른 자는 항상 부족하네

게으른 농부에게 한마디 하노니

김매는 일 속히 함이 마땅하다네

풀 무성하면 좋은 곡식 쇠하게 되니

어찌 궁핍을 면할 수 있으리

궁핍하면 이리저리 떠돌게 될텐데

그때 후회한들 어찌 돌이킬 수 있으랴

 

*이직 李稷, 1362~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