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9/10일, 初秋夜雨 -鄭蘊
지운이
2019. 9. 10. 08:57
初秋夜雨
-鄭蘊
蕭蕭小雨作 소소소우작
殘月五更秋 잔월오경추
叢竹聲偏密 총죽성편밀
茅簷滴更稠 모첨적갱조
衣衾薄涼襲 의금박량습
天地老炎收 천지노염수
遠客感時序 원객감시서
搔頭來百憂 소두래백우
*빽빽할 조, 긁을 소,
쓸쓸히 보슬비 내리고
쇠잔한 달 오경의 가을이라
대숲에 나는 소리 더욱 세차고
처마 끝 낙숫물 더욱 잦아지네
옷도 이불에도 서늘한 기운 돌고
하늘도 땅도 늦여름 열기 거두었네
나그네는 이 계절이 느꺼워
머리 긁적이자 온갖 시름 밀려오네
*정온 鄭蘊, 1569~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