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10/16일, 가을ᆢ -李稷

지운이 2019. 10. 16. 05:51

 

<리길남, 북한화가>

 

-李稷

 

不眠坐長夜 불면좌장야

金氣透衣輕 금기투의경

照壁蟾蜍影 조벽섬여영

緣階蟋蟀聲 연계실솔성

雲飛天宇淨 운비천우정

露冷蕙香淸 노냉혜향청

老我何思慮 노아하사려

唯應順利貞 유응순리정

*두꺼비 섬, 두꺼비 여, 귀뚜리 실, 귀뚜리 솔

 

밤 늦도록 잠 못 들어 앉았자니

가을 기운 얇은 옷에 스미네

벽에 달그림자 비치고

섬돌 따라 귀뚜라미 소리

구름 날아가버린 하늘 깨끗하고

이슬 차고 혜초 향 맑네

늙은 이몸에 무얼 생각하랴

오직 元亨利貞을 따를 뿐ᆢ

 

*이직 李稷, 1362~1431

*砧村四時 중 가을ᆢ 침촌砧村은ᆢ 성주군에 있는 마을로 그가 귀양 갔던 곳ᆢ

*金氣의 金은 가을이라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