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10/23일, 관가의 문ᆢ -鄭來僑

지운이 2019. 10. 23. 07:57

*나주목 官門

 

 

官門/ 관가의 문ᆢ

-鄭來僑

 

官門一何深 관문일하심

守者嚴禁訶 수자엄금가

至親猶見阻 지관유견조

高士肯相過 고사긍상과

無與講治術 무여강치술

祗得吝明多 지득인명다

吾觀善治者 오관선치자

客至如其家 객지여기가

*꾸짖을 가, 다만 지,

 

관가의 문 어찌나 높던지

문지기가 무섭게 꾸짖으며 가로막네

가까운 친척도 길을 막으니

학문 높은 선비인들 들어가랴

다스리는 이야기는 누구와도 않으니

그저 인색함만 온통 그득하네

백성 잘 다스렸던 옛사람을 보니

오는 손마다 가족처럼 대했다는데ᆢ

 

*정래교 鄭來僑, 1681~1759. 여항시인

*記沿途所見 2수 중에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