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12/16일, 玉花茶ᆢ -草衣禪師
지운이
2019. 12. 16. 07:30
*추사가 초의차에 답례로 써 보냈다는 '茗禪'
玉花茶/ 꽃차
-草衣禪師
一傾玉花風生腋 일경옥화풍생액
身輕已涉上淸境 신경이섭상청경
古來聖賢惧愛茶 고래성현구애차
茶如君子性無邪 차여군자성무사
竹籟松濤俱瀟涼 죽뇌송도구소량
淸寒瑩骨心肝惺 청한영골심간성
深汲輕輭一試來 심급경연일시래
眞淸適和體神開 진청적화체신개
塵穢際盡精氣入 진예제진정기입
大道得成何遠哉 대도득성하원재
唯許白雲明月爲二客 유허백운명월위이객
道人座上此爲勝 도인좌상차위승
*맑고깊을 소, 연할 연, 더러울 예,
옥화차 한잔에 겨드랑이에 바람 일어
몸 가벼이 맑은 하늘로 날아오르네
옛 성현들도 삼가 사랑했나니
차는 군자와 같아 삿됨이 없네
찻물 끓는 소리 맑고도 시원하고
청한한 기운 뼈에 스며 심간을 깨우네
가볍고 부드러운 샘물 바로 길어다
맑은 기운과 어울려 심신이 열리네
더러운 먼지는 다하고 정기가 스미니
대도를 얻는 일 어찌 멀다 하랴
오직 흰구름 밝은 달만 벗 삼으니
도인의 찻자리 이보다 빼어날 수 있으랴
*草衣, 1786 ~ 1866. 추사와 절친이었던 茶聖
*輕輭경연ᆢ 극락정토의 연못 물을 八功德水라고ᆢ 一甘 二冷 四輕 五淸淨 六不臭 七飮時不損喉 八飮已不傷腹 등을 갖춘 좋은 물을 지칭. 輕輭은 三軟 四輕이니, 곧 八功德水를 의미하는 듯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