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12/23일, 동지에ᆢ -李瀷

지운이 2019. 12. 23. 07:54

 


冬至

-李瀷

 

囱外饕風雪意騰 창외도풍설의등

生陽還覺激嚴凝 생양환각격엄응

衣留敗絮無全煗 의유패서무전난

硯滴微涔出片冰 연적미잠출편빙

樂地時來誰對酌 낙지시래수대작

山齋夜永獨懸燈 산재야영독현등

定知周曆從新歲 정지주력종신세

行與天時齒筭增 행여천시치산증

*탐할 도, 솜 서, 따뜻할 난, 괸물 잠, 셈 산,

 

창밖 세찬 바람에 눈까지 내리려 하니

양이 생길 제 도리어 추위 매서움 깨닫네

옷은 낡은 솜을 넣어 온기 하나 없고

연적에 남은 물에선 얼음 조각이 나오네

즐거운 땅 때가 오면 뉘랑 대작할꼬

산재의 긴 밤 홀로 등잔을 밝히네

잘 알겠거니, 달력이 돌아 새해가 오리니

천시와 더불어 한 살 더 먹겠지

 

*이익 李瀷, 1681~1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