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2/12일, 밀랍 매화ᆢ -李德懋

지운이 2020. 2. 12. 07:50

 <*이덕무가 밀랍으로 만들었다는 '輪廻梅'를 재현/ 작가 다음(茶愔)씨>

 

 

蠟梅

 

柯自羅浮得 가자나부득

根從庾嶺來 근종유령래

寒葩猶未得 한파유미득

蜂蠟綴枝間 봉납철지간

蠟本花精釀 납본화정양

裁花反孰眞 재화반숩진

靜看空色相 정간공색삿

宛爾是前身 완니시전신

*밀 랍, 곳집 유, 꽃 파,

 

가지는 나부산(羅浮山)에서 구했고

뿌리는 대유령(大庾嶺)에서 왔네만

차가운 꽃봉오리 얻지 못해

가지 사이사시에 밀납을 얽어놓았네

밀랍은 본시 화정으로 빚은 것이니

만든 꽃과 심은 꽃 어느 것이 참일꼬

고요히 空色을 살피자니

완연히 네가 바로 前身이었고나

 

*이덕무 李德懋, 1741~1793

*羅浮山ᆢ 중국 광동성 지역에 있으며 도인이 많았다 하며 매화가 유명했던 모양ᆢ 나부매(羅浮梅)라 함

*大庾嶺ᆢ 중국 강서성 지역에 있으며 역시 매화가 유명. 매령(梅嶺)이라고도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