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2/18일, 雪竹ᆢ -宋希甲

지운이 2020. 2. 18. 07:27

 


雪竹/ 눈 속의 대나무

 

竹也今朝喪父母 죽야금조상부모

子孫千百素衣同 자손천백소의동

晩來鳥雀來相吊 만래조작래상조

淸淚闌干日下風 청루난간일하풍

 

대나무야, 오늘 아침 부모님 상을 당했나

많은 자손들 모두 흰옷을 입었네

저물녘에 참새들이 조문하러 오면

난간에 부는 日下風에 맑은 눈물 흘리겠네

 

*송희갑宋希甲, 생몰 미상(조선 선조대). 송유(宋楡)의 후예로 서출. 이 시는 7살때 지은 시라 하는데ᆢ 이 시를 본 권필(權韠)이 그를 데려다 가르쳤다고(송시열의 宋子大全에ᆢ)

*日下風ᆢ 저물녘에 부는 바람인 듯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