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古醫書 해제

의림보종 (醫林寶宗)

지운이 2020. 5. 4. 23:55

의림보종 (醫林寶宗)

KOL200100019 古7670-25
醫林寶宗 / 崔浩燮(朝鮮) 書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冊(58張) : 行字數不定; 26.0 x 18.3 cm
自序 : 崔浩燮


이 책은 최호섭(崔浩燮)이라는 사람이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내경편(內景篇)」과 「잡병편(雜病篇)」 중 일부분을 발췌하여 필사한 것이다.


발췌한 내용은 풍(風), 상한(傷寒), 서(暑), 습(濕), 조(燥), 오장육부(五臟六腑), 내상(內傷), 허로(虛勞), 정(精), 기(氣), 신(神), 곽란(霍亂), 구토(嘔吐), 해수 (咳嗽), 천(喘), 적취(積聚), 부종(浮腫), 창만(脹滿), 소갈(消渴), 황달(黃疸), 소변(小便), 대변(大便)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풍(風)에서는 중풍(中風)의 증상과 맥법, 예방법 및 9개의 처방을, 졸중풍구급(卒中風 救急)에서도 그 증상을 간단하게 발췌하고 처방으로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 섭생음(攝生飮), 성풍탕(省 風湯), 탈명산(奪命散) 등을 필사하였다. 폭음(暴瘖)에서는 신력탕(腎瀝湯), 지황음자(地黃飮子) 등 5개 처방, 구안괘사(口眼喎斜)에서는 청양탕(淸陽湯), 견정산(牽正散) 등, 수족탄탄(手足癱痪)에서는 가감윤조탕(加減潤燥湯), 거풍제습탕(祛風除濕湯), 가미대보탕(加味大補湯), 천태산(天台散) 등 6개 처방, 담연옹성 (痰涎壅盛)에는 도담탕(導痰湯), 대성풍탕(大省風湯), 가감도담탕(加減導痰湯), 척담탕(滌痰湯), 침향반하 탕(沉香半夏湯), 청주백원자(靑州白元子) 등 6개 처방, 열증(熱症)에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소통성산 (小通聖散), 인삼강활산(人蔘羌活散), 청기선풍산(淸氣宣風散), 조기(調氣)에서는 인삼순기산(人蔘順氣散),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 균기산(勻氣散) 등, 통치(通治)에 서는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 통기구풍탕(通氣驅風湯) 2개의 처방(�동의보감�에는 10개 처방), 비병(痹病)에서는 방풍탕(防風湯), 복령탕(茯苓湯), 천궁복령탕(川芎茯苓湯), 삼비탕(三痺湯), 오비탕(五痺湯), 행습유기산(行濕流氣散), 부자탕(附子湯), 승마탕(升麻湯) 등 8개 처방, 그 밖에 병증으로 역절풍(歷節風), 파상풍(破傷風) 등을 나열하였다.


상한(傷寒)에서는 태양증(太陽症), 양명증(陽明症), 소 양증(少陽症), 소음증(少陰症), 궐음증(厥陰症), 양증(陽症), 음증(陰症), 표증(表症), 이증(裏症), 반표반리증(半 表半裏症), 음독(陰毒), 양독(陽毒), 음극사양(陰極似陽), 양극사음(陽極似陰), 오한오열왕래한열(惡寒惡熱往來寒熱), 합병증(合倂症), 번조(煩燥), 상한전율(傷寒戰慄), 동계(動 悸), 동기(動氣), 번갈(煩渴), 조열(潮熱), 발광(發狂), 섬 어정성(譫語鄭聲), 결흉(結胸), 장결(臟結), 비기(痞氣), 근상육순(筋愓肉瞤), 혈증(血證), 자리(自利), 흉복통(胸腹 痛), 토회(吐蛔), 괴증(壞症), 백합증(百合症) 등, 서(暑)에서는 하서의보기(夏暑宜補氣), 서풍(暑風), 서열 번갈(暑熱煩渴), 서병토(暑病吐), 복서증(伏暑症), 주하병(注夏病), 서열통치(暑熱通治) 등, 습(濕)에서는 중습(中濕), 풍습(風濕), 한습(寒濕), 습열(濕熱), 습온(濕溫), 파상습(破傷濕), 습병통치(濕病通治) 등의 증상과 처방을, 조(燥)에서는 조인혈소(燥因血少) 등의 증상과 6개의 처방을 제시하였다. 화(火)에서는 오 심열(五心熱), 조열(潮熱)까지 필사하였다. 풍(風)부터 화(火)까지는 �동의보감�「잡병편」 권2-3에 해당하고, 오장육부(五臟六腑)는 「내경편」 권2에 해당된다. 오장육부는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 腎), 담(膽), 위(胃), 소장(小腸), 대장(大腸), 방광(膀胱), 삼초(三焦), 포(胞) 등 각 부위의 형상과 병증, 처방 등을 필사하였다. 내상(內傷) 부분은 「잡병편」 권4로 식상보익(食傷補益), 성주령불취(醒酒令不醉) 등을 필사하였으며, 허로(虛勞)에서는 음허(陰虛), 양허(陽虛), 심허(心虛), 간허(肝虛), 비허(脾虛), 폐허 (肺虛), 신허(腎虛) 등을 필사하고 다시 「내경편」 권1 정(精), 기(氣), 신(神)을 발췌하였다. 그리고 �동의 보감�「잡병편」 권5의 내용인 곽란(霍亂), 구토(嘔吐), 해수(咳嗽) 부분을, 권6의 내용인 적취(積聚), 부 종(浮腫), 창만(脹滿), 소갈(消渴), 황달(黃疸)과 「내경편」 권4의 소변(小便), 대변(大便)을 발췌하였다.


형태적으로 보면 총 58장으로 표지에는 ‘의림보종(醫林寶宗) 전편(全編)’으로, 표지 뒷면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2001년 2월 14일에 등록한 등록번호와 연월일이 날인되어 있으며, 다음 장에는 자서(自序)가 있다. 계선 없이 행자수(行字數)를 정하지 않고 필사하였고 목록은 분야별 병증을 기재한 후 다시 각각 세부적으로 구분하였다. 화(火)의 경우 내용에는 있으나 목록에는 기재하지 않았다.


본 해제본은 허준의 �동의보감�내용 중에서 부분적으로 발췌한 것을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의림보종 (醫林寶宗)’이라 서명을 정하고 또한 내용 중 처방 말미에 비방(秘方)을 두어 마치 필사자 자신의 경험방 (經驗方)인 것처럼 열람자가 착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더구나 내용의 구성도 동의보감의 목차체계를 따 르지 않고 「잡병편」 권2, 3, 「내경편」 권1, 「잡병편」 권5 등 일관성이 없이 편성되었다. (김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