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古醫書 해제

상한부 (傷寒賦)

지운이 2020. 5. 5. 13:20

상한부(傷寒賦)

傷寒賦 / [編者未詳]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1579序] 1冊(118張) : 行字數不定; 31.1 x 20.3 cm
序 : 萬曆己卯(1579)...著者未詳 卷首題 : 河澗劉先生溫暑纂要


이 책은 명대(明代)에 남풍(南豊) 이천(李梴)이 편찬한 <의학입문(醫學入門)>외집(外集)에서 온서(溫暑)와 상한(傷寒) 부분을 필사한 책이다.


내용을 보면 온서(溫暑)에서는 금대(金代)의 수진(守眞) 유완소(劉完素)의 <온서찬요(溫暑纂要)>를 인용하여 온서(溫暑)에 관한 증상과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양격산(凉 膈散), 소시호탕(小柴胡湯), 대시호탕(大柴胡湯), 대승기탕 (大承氣湯) 등 25개의 처방을, 상한(傷寒)에서는 동한(東漢)의 중경(仲景) 장기(張機)의 <상한찬요(傷寒纂要)>를 인용하였다. 그 내용은 상한육경(傷寒六經), 상한오법(傷寒五法), 정상한(正傷寒), 유상한(類傷寒), 초증(初證), 잡증(雜 證), 변증(變證), 채증(瘥證), 위증(危證), 사증(死證), 부인상한(婦人傷寒) 등으로 구성하였다.


상한육경(傷寒六經)에서는 태양(太陽), 양명(陽明), 소양 (少陽), 태음(太陰), 소음(少陰), 궐음(厥陰) 등으로 구분하여 그 체질에 따라 상한의 증상을 설명하고 있다. 상한오법 (傷寒五法)에서는 표리음양(表裏陰陽)과 한토하온해오법 (汗吐下溫解五法)을, 정상한(正傷寒)에서는 상한(傷寒), 상풍(傷風), 합병(合病), 병병(倂病), 양감(兩感), 중무로(中霧露), 중서갈(中暑暍), 열병(熱病), 만발(晩發), 질경(疾 痙), 오종습병(五種濕病) 등, 유상한(類傷寒)에서는 허번(虛煩), 어혈(瘀血), 창독(瘡毒), 두진(痘疹), 노발(勞發), 외감(外感), 내상(內傷) 등의 증상에 대한 원인과 각각의 처방을 소개하였다. 이어서 초증(初證)에서는 두통(頭痛), 전통(巓痛), 항강(項强), 두현(頭眩), 울모(鬱冒), 신오한(身惡寒), 배오한(背惡寒), 오풍(惡風), 발조(發潮), 사학(似瘧), 열다한소(熱多寒少), 왕래한열(往來寒熱), 표리한열(表裏寒熱), 흡흡발열(翕翕發熱), 증증발열(蒸蒸發熱), 번조(煩燥), 번열(煩熱), 자한(自汗), 무한 (無汗), 한도(汗盜), 두액한(頭額汗), 수족한(手足汗), 하후열(下後熱), 한후열(汗後熱), 땀을 흘린 후 오한 (惡寒), 토한 후 소갈(消渴), 해수(咳嗽), 체통(體痛) 등, 잡증(雜證)에서는 불울(怫鬱), 대양(戴陽), 목맹 (目盲), 비명(鼻鳴), 설(舌), 뉵혈(衄血), 토혈(吐血) 등 45항목 이상의 증상에 대한 원인과 각각의 처방을 소개하였다. 변증(變證)은 음증(陰證), 음궐(陰厥), 양궐(陽厥), 훈궐(暈厥), 장궐(臟厥), 음독(陰毒), 양독(陽毒), 양성거음(陽盛拒陰), 음성거양(陰盛拒陽) 등과 그 밖에 차증(瘥證), 위증(危證), 사증(死證), 부인상한(婦人傷寒)의 내용이다.


형태를 보면 표지 우측부터 중앙까지 ‘癸巳五月三日/ 新定’ 이라는 필사시기(筆寫時期)가 두 줄로 기재 되었으며, 왼편에 세로로 ‘상한부(傷寒賦)’라고 한자로 기재되었다. 표지 다음 장에는 목차 없이 ‘상한서(傷寒序)’를 소개하였으며, 계선(界線)없이 정교하게 필사하였다.


본 해제본은 필사자가 기존의 <의학입문>의 내용 중에서 온서(溫暑)와 상한(傷寒)부분을 그대로 필사하여 당시 열람에 편리함을 주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김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