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홍진방 (乙未紅疹方)
을미홍진방 (乙未紅疹方)
(乙未)紅疹方 / 李憲吉(朝鮮) 著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冊(11張); 27.0 x 15.7 cm
서명의 홍진(紅疹)은 일명 마진(麻疹)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마진에 관련된 의서는 임원준(任元濬)의 �창진집(瘡疹集)�(세조), 김안국(金安國)의 �언해창 진집(諺解瘡疹方)�(중종), 허준(許浚)의 �벽역신방 (辟疫神方)�(선조), 조정준(趙廷俊)의 �급유방(及 幼方)�(1689), 임서봉(任瑞鳳)의 �임신진역방(壬申 疹疫方)�(1752), 몽수(夢叟) 이헌길(李獻吉)의 �을미 신전(乙未新詮)�(麻疹奇方, 1759), 이경화(李景華)의 �광제비급(廣濟秘笈)�(1790), 유이태(劉爾泰)의 �마진편(麻疹篇)�(1786),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마과회통(麻科會通)�(1798), 강명길(康命吉)의 �제중신편(濟衆新編)�(1799) 등이 대표적으로 전한다.
이 책은 저술시기가 확실치 않은 이헌길(李憲吉)의 필사본으로 상기의 여러 책을 참고하거나 필사자의 경험방을 붙여 편집한 마진에 관한 의서이다. 총 1책 11장으로 구성되었으며, 표지에는 ‘乙未紅疹方 全’ 이라고 묵서되었으며, 표지 뒷면에는 조선총독부 도서관 등록일자와 등록번호(소화17년 10. 5. 古23449) 가 묵인되어 있고, 목차없이 바로 본문으로 이어졌다. 내용은 마진(痲疹)의 증상, 잡증총론(雜症總論), 진방보유(疹方補遺)로 구분하였다. 첫 문장에서는 임신년 마진과 을미년 마진의 차이점, 식기(食忌), 마진 및 잡증가식자(雜症可食者), 마진초통(痲疹初痛), 설사(泄瀉), 구토(嘔吐), 대소변(大小便), 1일부터 8일까 지의 증세 및 처방, 마진 색이 홍색이 될 경우, 마진이 나온 지 3일이 지나도 차도가 없을 경우의 처방, 마진 자국이 없어지면서 열이 날 경우, 광란(狂亂) 등의 증상과 처방을 제시하였으며, 마진 후 음식물에 대해서도 소개하였다.
잡증총론(雜症總論)에서는 마진 후 상풍(傷風), 소변불통(小便不通), 홍역의 첫째날 증상과 그 처방인 소독음(消毒飮), 마진 시 한(汗), 탕(湯), 번조(煩燥), 섬어(譫語), 해천(咳喘), 해수(咳嗽), 구토(嘔吐), 구 비출혈(口鼻出血), 대변출혈(大便出血), 잉부(孕婦) 등의 증상과 처방을 소개하고 임산부 다음에 별도로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사물탕(四物湯),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갈근맥문동탕(葛根麥門冬湯),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황련행인탕(黃連杏仁湯), 백호탕(白虎湯), 화반탕(化班湯), 생지황음(生地黃飮) 등 43종 의 처방을 소개하였다. 이 처방 중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이 다른 의서에는 적작약(赤芍藥)으로 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백작약(白灼藥)으로 기재되어 있다.
진방보유(疹方補遺)에서는 마진 초 발열시 처방, 설사 ·복통 ·경휵(泄瀉腹痛驚搐)시 처방, 땀이 멈추지 않는 자[汗不止者], 한기자(汗氣者), 반(瘢)이 발생한 후, 마진의 첫 통증 및 경중, 1-2일, 3일, 4-5일이 되었을 때, 두면출점(頭面出點) 등 앞 내용에서 언급하지 않은 처방 등을 보유편(補遺編)으로 하여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본 의서는 이헌길(李獻吉)의 �을미신전(乙未新詮)�과 서명, 저자명이 모두 유사하여 열람자의 혼돈을 가중시킬 수 있는 책이다. (김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