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원교정외과계현 (申斗垣校正外科啓玄)
신두원교정외과계현 (申斗垣校正外科啓玄)
申斗垣校正外科啓玄 / 申拱宸(明) 著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冊(44張) : 無界, 10行24字 註雙行, 無魚尾; 26.5 x 18.5 cm
表紙名 : 寅部
본서는 명대(明代) 신두원(申斗垣)이 논술한 12권(卷)본 의학서 �외과계현(外科啓玄)�가운데 일부이다. 곧, 본문 첫 장 오른쪽에 명기되어 있듯 �신두원교정외과계현(申斗垣校正外科 啓玄)�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서문과 발문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본문에서도 간사지(刊寫地)와 간사자(刊寫者) 및 간사년도(刊寫年度)는 물론 필사자를 추정할 만한 단서가 없다. 따라서 누가 언제 어디에서 이 책을 필 사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외과계현�의 일부이기 때문에 원저자는 신두원(申斗垣)이다. 신두원은 만명(晩明)의 급진적인 외과의사로만 알려져 있고 정확한 생몰연대는 미상(未詳)이다. 강남(江南) 출신이며, 이름은 공진(拱宸)이고, 자는 자극(子極), 호는 두원(斗垣)이다. 그는 화타(華佗)의 부복수술(剖腹手術)이 널리 전해지지 않았음을 애석해하면서 스스로 외과의 현묘함을 개척하였고, 아울러 외과수술 결과 매번 치료에 효험을 보아 명성을 얻기도 하였다. 신두원은 외과(外科)의 각 병증(病症) 및 치료 방법을 도표와 함께 서술한 �외과계현�을 편찬하였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설진(舌診)을 집대성하여 �상한관설심법(傷寒觀舌心法)�을 저술하기도 하였다.
신두원이 편찬한 �외과계현�은 1604년(만력 32)에 간행된 의서로 제1권부터 제3권까지는 창양(瘡瘍)의 병후와 진단법 및 치료 규칙을 총론하였고, 제4권부터 제9권까지는 외과의 약 200종의 각종 병증을 분론 (分論)하여 그 병증의 형태를 각각 그림으로 그렸으며, 제10권은 �두과진보(痘科珍寶)�1권을 부록으로 수록하였고, 제11권과 제12권은 외과의 각종 병증에 대한 치료 방제로 구성되어 있다.
본서는 본문 첫 장 오른쪽에 ‘신두원교정외과계현(申斗垣校正外科啓玄)’이라고 명기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신두원이 교정한 의서 �외과계현�이다. 다만, 신두원이 편찬한 �외과계현�을 그대로 수록한 것이 아니라, 편자의 의도에 따라 일부분만 발췌하여 묶었다. 발췌한 부분을 하나하나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명창양표본(明瘡瘍標本)」 · 「명창양음양상체(明瘡瘍陰陽相滯)」 · 「명창양원무정위(明瘡瘍原無定位)」 · 「명창양부위소속경락(明瘡瘍部位所屬經絡)」 · 「명옹달정절류창양두진결핵부동(明癰疸疔癤癅瘡瘍痘疹結核不同)」 ·「명종양허실(明腫瘍虛實)」 · 「명궤양허실(明潰瘍虛實)」 · 「명창양속기경 팔맥위증(明瘡瘍屬奇經八脈爲症)」 · 「명창양작갈(明瘡瘍作渴)」 · 「명창양대변비결(明瘡瘍大便秘結)」 · 「명창양임목(明瘡瘍痳 )」 · 「명창양작구급 오심(明瘡瘍作嘔及惡心)」 · 「명창양이궤미궤발열오한(明瘡瘍已潰未潰發 熱惡寒)」 · 「명창생노육(明瘡生胬肉)」 · 「명임신창양치법부동(明妊娠瘡瘍 治法不同)」 · 「명산후창양치법부동(明産後瘡瘍治法不同)」 · 「명영해창양 치법부동(明嬰孩瘡瘍治法不同)」 · 「명사니과부창양치법부동(明師尼寡婦 瘡瘍治法不同)」 · 「명환관급부귀인창양치법부동(明宦官及富貴人瘡瘍治 法不同)」 · 「명빈천노일인창양치법부동(明貧賤勞逸人瘡瘍治法不同)」 · 「명비인창양치법부동(明肥人瘡瘍治法不同)」 · 「명수인창양치법부동(明 瘦人瘡瘍治法不同)」 · 「명창양수증용약(明瘡瘍隨症用藥)」……「뇌발(腦發)」 · 「기문옹(箕門癰)」 등 창양(瘡瘍)과 관련된 총 87개 제목이 수록 되어 있다. 본서는 대체적으로 신두원이 편찬한 �외과계현�제1권부터 제5권에서 발췌한 것인데, 「명산후창양치법부동(明産後瘡瘍治法不同)」(原書: 「明産後瘡瘍治法不同論)」) 「명사니 과부창양치법부동(明師尼寡婦瘡瘍治法不同)」(原書: 「明師尼寡婦室女瘡瘍治法不同論」) 「명비인창양치법부동 (明肥人瘡瘍治法不同)」(原書: 「明肥人瘡瘍治法論」)처럼 제목에 글자의 출입이 있는 경우가 있다.
본서는 피부에 생기는 온갖 부스럼이나 종기인 창양(瘡瘍)과 관련된 각종 병증(病症) 및 치료 방법이 도표 등과 함께 서술되어 있고, 「뇌발(腦發)」부터 그림이 첨부되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창양과 음양의 관계, 창양에는 정해진 위치가 없다는 것, 창양 부위와 경락 문제, 옹(癰)·달(疸)·정(疔)·절(癤) 등등은 서로 다른 병증이라는 것, 궤양의 허실, 창양과 대변의 비결, 창양과 구토 증세, 환관과 부귀한 사람의 창 양 치료법의 차이, 비만인 사람의 창양 치료법의 차이, 창양의 증세에 따른 약 처방전, 임신했을 때의 창 양 치료법, 뇌 ·귀 ·배 ·이마 등에서 발진하는 창양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등 창양과 관련하여 다양한 경우의 치료법에 대해 설명해 두었다. 특히 본문 처음에 나오는 「명창양표본(明瘡瘍標本)」에서는 창양의 표본의 차이가 있는데 만약 표본을 알지 못하고 약을 쓰면 병의 증세에 맞지 않아 부작용이 생긴다는 사 실과 창양이 비록 외부 피부에서 생기지만 근본 원인은 오장육부와 같은 내장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일 깨우고 있다.
본서는 필사본이며 권차 구분이 없는 불분권(不分卷) 1책으로 판심(版心)과 판심제(版心題)가 없다. 본 문이 시작되는 첫장 상단에 인기(印記)가 있다.
신두원의 �외과계현�이 청대(淸代) 외과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듯이 본서 또한 동일한 책의 일부로 조선시대에 필사된 것으로 보아 조선에서도 외과 치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여겨진다. (진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