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택일편집 (鍼灸擇日編集)
침구택일편집(鍼灸擇日編集)
鍼灸擇日編集 / 全循義(朝鮮), 金義孫(朝鮮) 共撰 影印本
서울 : 國立中央圖書館, 1995[原本1890]
1冊(32張) : 10行20字 註雙行, 魚尾; 25.5 x 33.3 cm
原本版事項 : 筆寫本
원본소장기관 : 日本杏雨書屋(三-6) 日本
이 책은 조선 세종 29년(1447)에 내의원 의관인 전순의(全循義)와 김의손(金義孫)이 침의 시술이나 뜸을 뜰 때 좋고 나쁜 날을 가려서 해야 한다는 것과 금기사항 등을 기술한 침구서(鍼灸書)이다.
세종 이후 중종 때 김순몽(金順蒙)이 서문을 써서 간행한 일이 있으며, 고종 27년(1890)의 목판본 사본이 한국한의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으며, 그 이후 간행한 사실은 알 수 없다. 다만 이 책이 일본과 중국으로 건너가 양국의 침구분야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중국에서는 일본 다기씨(多紀氏)의 구초본(舊鈔本)을 광서(光緖) 10년(1884) 7월에 나가걸(羅嘉杰)이 복각하였다고 한다. 2003년도에 북한 고려의학종합병원 연구사들이 발굴했다는 기사도 전해지고 있다.
저자 전순의(全循義)는 조선초기의 의관으로 세종, 문종, 단종, 세조 때까지 활약한 어의였다. 그는 세종 22년(1440)에 금성대군 치료의 결과로 세종에게 옷 한 벌을 받은 바 있고, 세조 10년(1464) 정 2품인 자헌대부(資憲大夫)에 올랐으며, 세조 13년(1467)에 좌익원종공신(左翼原從功臣)에 녹선되었다. 그는 세종 27년(1445) 집현전 부교리 김예몽(金禮蒙), 의관 최윤(崔閏), 김유지(金有智) 등과 <의방유취(醫方類聚)>편찬에 참여했으며, 그 밖의 저술로 세조 6년(1460)의 <식료찬요(食療纂要)>, 2001년 계명문화대 김용원 교수와 우리문화가꾸기회 이훈석 선생이 발굴한 <산가요록(山家要錄)>이 있다.
내용을 보면, 침구길일(鍼灸吉日), 천금방기침구법(天金方忌鍼灸法), 추행연의법(推行年醫法), 구세천의법 (求歲天醫法), 구월천의법(求月天醫法), 침구의기법(鍼灸宜忌法), 천금방추사시인신기(千金方推四時人神忌), 천금방십이지인신기(千金方十二支人神忌), 천금방십간인신기(千金方十干人神忌), 천금방축시인신기(千金方 逐時人神忌), 천금방일신기(千金方日辰忌), 천금방십이부인신기(千金方十二部人神忌), 천금방침구기일(千 金方鍼灸忌日), 천금방기침구법(千金方忌鍼灸法), 천금방구부인신기(千金方九部人神忌), 명당경고심법(明 堂經尻心法), 병원론연인신기(病源論年人神忌), 용수보살안론 의안금기일(龍樹菩薩眼論 醫眼禁忌日), 침경잡기법(針經雜忌法), 명당경후천색법(明堂經候天色法), 이간방구고맹기법(易簡方灸膏盲忌法), 자생경구애 잡설법(資生經灸艾雜說法), 자생경점애화법(資生經點艾火法), 장계유고맹기법(莊季裕膏盲忌法) 등으로 침구하는데 좋은 날, 피해야 할 날 등을 기술하였다.
인용서목으로는 손진인비급천금방(孫眞人備急 千金方), 황제명당구경(黃帝明堂灸經), 보주동인수혈침구도경(補註銅人腧穴鍼灸圖經), 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 침경지남(鍼經指南), 신간동인침구경(新刊銅人鍼灸 經), 침구광애서괄(鍼灸廣愛書括), 사림광기(事林廣記), 제인천금월령(齊人千金月令), 원귀집(元龜集), 용 목총론(龍木總論), 자생경(資生經), 소문영추경(素問靈樞經), 소씨병원론(巢氏病源論), 이간방(易簡方), 용수보살안론(龍樹菩薩眼論) 등이 있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해제본은 1권 1책으로 일본 행우서옥(杏雨書屋)의 사본을 영인한 것으로 침구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김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