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생론 (濟生論)
제생론 (濟生論)
濟生論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冊; 20.4 x 13.2 cm
이 책은 필사자와 필사년도를 알 수 없는 필사본 1책으로 오운육기(五運六氣)의 상생상극관계(相生相剋關係)를 이용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참고가 되는 한의서이다.
오운(五運)이란 대운(大運), 주운(主運), 객운(客運)으로 구분하며, 오운을 천간(天干: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에 배합하여 기후의 변화와 이상현상을 분석하는 것을 말하며, 육기(六氣)는 풍(風)·열(熱)·화(火)·습(濕)·조(燥)·한(寒)을 일컫는데, 이를 지지(地支: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에 배합시켜 그 해의 기(氣)를 추측하고 연중 각 계절의 정상기후와 이상변화를 분석하는 것이다. 육기(六氣)도 주기(主氣)와 객기(客氣)로 나뉜다. 따라서 이 책은 오운육기를 이용하여 서로간의 상생상극관계를 관찰하고 기후변화와 질병발생을 예측함은 물론 질병을 분석한 뒤 그에 따른 처방을 간단하게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운기론(運氣論)에서 객운(客運: 이상기후)과 주기(主氣: 일정한 방향으로 돌아가는 계절의 순서)의 관계를 설명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을 설명하였다. 즉, 토(土)에 해당되는 사람은 간장(肝臟)과 위장(胃臟), 금(金)은 심장과 간장, 수(水)는 비장과 심장, 목(木)은 폐와 비장, 화(火)는 신장과 폐를 보(補)해야 한다고 하면서 서로간의 특성을 설명한 것이다. 객운태과불급전기소승(客運太過不及傳其 所勝)에서는 육갑년(六甲年), 육병년(六丙年), 육술년(六戊年), 육경년(六庚年) 등으로 구분하여 오행으로 비유하여 각각 체질에 알맞은 처방을 제시하였으며, 육기장부허포론불급수극(六氣臟腑虛宲論不及受克)에서도 오인년(五寅年), 오묘년(五卯年), 오진년(五辰年), 오사년(五巳年) 등으로 나누어 그에 알맞은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객기가임(客氣加臨)에서는 자오세(子午歲: 正陽湯), 축미세(丑未歲: 備化湯), 갑인세(寅申 歲: 升明湯), 묘유세(卯酉歲: 審平湯), 진술세(辰戌歲: 靜順湯), 사해세(巳亥歲: 敷化湯) 등을 초기(初氣), 이기(二氣), 삼기(三氣), 사기(四氣), 오기(五氣), 종기(終氣)로 구분하여 육기치료법(六氣治療法)에 대한 처방을 소개하고 있다. 치증용약편(治症用藥篇)에서는 목부(木部), 화부(火部), 토부(土部), 수부(水部), 금부(金部)로 구분하여 목부(木部)에서는 목목윤증(木木輪症), 목화윤증(木火輪症), 목토윤증(木土輪症), 목금윤증(木金輪症), 목수윤증(木水輪症), 화부(火部)에서는 화화윤증(火火輪症), 화토윤증(火土輪症), 화 금윤증(火金輪症), 화수윤증(火水輪症), 화목윤증(火木輪症), 토부(土部)에서는 토토윤증(土土輪症), 토금윤증(土金輪症), 토수윤증(土水輪症), 토목윤증(土木輪症), 토화윤증(土火輪症), 수부(水部)에서는 수수윤증(水水輪症), 수금윤증(水金輪症), 수목윤증(水木輪症), 수화윤증(水火輪症), 수토윤증(水土輪症), 금부 (金部)에서는 금금윤증(金金輪症), 금수윤증(金水輪症), 금목윤증(金木輪症), 금화윤증(金火輪症), 금토윤 증(金土輪症) 등으로 상세히 구분하여 그에 해당된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제시하였으며, 불급장부용약법 (不及臟腑用藥法)에서는 불급수(不及水), 불급화(不及火), 불급금(不及金), 불금목(不及木), 불급토(不及 土)에 해당된 처방을 소개하였으며, 보약편(補藥篇)에서는 오행에 해당된 보약을 소개하였다. 진증용약문 (診症用藥門)에서는 각각의 운기에 해당되는 처방을, 오운가입약(五運加入藥)에서는 운기별로 추가해야 할 약제, 주기상극제화(主氣相克制化)에서는 오운(五運)별로 서로 추가해야 할 약제, 주객생극비화론(主客生克 比化論)에서는 육기(六氣)에 추가해야하는 약제 등을 소개하였으며, 용약문(用藥門)에서는 76종의 처방을 소개하였으며, 찰시지수법(察時知祟法)에서는 각각의 출생단위(천간)로 구분하여 질병을 구분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다.
형태를 보면 1책 69장으로 표지는 가느다란 선의 가로줄 무늬가 있는 황색종이를 사용하였으며, 사침안법(四針眼法)으로 편철하였다. 표지서명은 좌측 상단에 세로로 운기론(運氣論)이라 필사되었으나 문두(文頭)에는 제생론(濟生論)이라 하였으며, 다음 항에 운기론이라고 기재되었다.
본 필사본은 모든 사람을 오운육기(五運六氣)로 구분하고 자연의 천시기후의 변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임상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 (김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