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학의 이해/ 「티베트의학 입문」1
「티베트의학 입문」/ 닥터 다와
*일본 <티벳하우스재팬>에서 이루어졌던, 티베트의학의 권위자 다와 박사의 두차례 강연, 「티베트의학 입문」(2003年2月)과 「생활 속에서 생겨난 티베드의학(2003年7月) 자료이다. 이 가운데「티베트의학 입문」을 1, 2로 나누어 올려둔다. 그 첫번째ᆢ
*닥터 다와(Dawa)/ 1958년 티베트 라싸에서 태어남. 1971년 티베트의 멘찌 칸(Men-Tse-Khang 티베트 의학역법연구소)에서 티베트 의학, 침구학, 약학을 수학. 중국 중앙후생국 식물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그 후, 인도로 망명해, 1988년부터 다람살라에 있는 멘지·칸의 마이트레이어 의학부 고문. 티베트의학 강의 등에 초청되어 독일,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 캐나다, 일본을 방문. 의료 연구와 더불어, 약초 관계의 사진 촬영이나 유화 등에도 프로 솜씨. 모국어인 티베트어 외에 영어, 중국어에 능통.멘지 칸과 빈대학 공동 프로젝트로 출판된 약용 식물책의 저자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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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학 입문」1
시작하며ᆢ
티베트 의학은 심오한 학문입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실용적인 것을 설명하면서 요점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씨를 뿌리는 격입니다. 씨앗을 뿌리고, 싹이 나고, 자라서 잎이 무성하고, 열매가 맺힙니다. 이렇게 여러분이 티베트 의학의 씨앗을 키우며 성장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도야마 의과대학은 티베트 의학 연구를 20년이나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전 세계에서도 생약을 모아 놓고 연구가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구미 등과 비교해 봤을 때 일본은 티베트 의학 연구에 있어서는 결코 진전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장차 이러한 기회를 계기로 일본에서도 더욱 발전하고 널리 전파되기를 바랍니다. 달라이 라마 교황이 말씀하신 것처럼 티베트 의학은 티베트인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완성된 것이며, 또 그런 예언도 과거에 문헌에 나와 있을 정도입니다.
티베트 의학의 역사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티베트 의학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볼까요? 티베트 의학은 일설에 따르면 2500년, 일반적으로 3000년의 역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베트의 역사학자와 전문가들은 티베트 의학이 티베트 토착종교인 본교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근거로 3000년설을 내놓고 있습니다.
본교는 불교가 티베트에 번성하기 전에 있었던 원시 종교로, 그 무렵부터 티베트의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베트에서 의학 그 자체가 시작된 경위는 소화불량을 미온수로 치료하는 방법에서부터 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티베트 의학 속담에 ‘병의 첫번째는 소화불량, 약의 첫번째는 백탕’이라고 하듯이, 3000년 전부터 티베트에 의학이 뿌리내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티베트 의학은 동물의 지혜를 인간에게도 응용해 의학을 발달시켜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물이 병에 걸렸을 때에, 그 근처에 있던 풀을 먹고 병을 낫게 하는 것을 본다든가, 새가 낳은 알에 금이 가면 어느 약초를 입으로 씹어서 알에 발라 금을 치료하고 있는 것을 본다든가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동물들의 지혜를 통해서 배운 약초는 25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티베트의 의학은 발전해, 드디어 인류 역사에 구체적으로 티베트 의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기원전 2세기 티베트의 초대왕 냐티 젬포가 라싸의 남쪽의 로사 지방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12명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냐티 젬포왕이 6개의 질문을 했습니다. 불교적인 질문이 대부분인데, 그 중 ‘독에는 무엇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 열두 명 중 가장 머리가 뛰어난 청년이 ‘독에는 약이 있다’고 답한 일화가 있습니다. 이 일화로 보아도 냐티 젬포왕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원전 시대부터 티베트에 의학이 뿌리내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원후 3세기에 28대째가 되는 라트토리 닝첸왕은 인도에서 두 명의 위대한 의사 가지비지와 비카라체를 티베트로 초대했습니다. 두 사람을 궁궐로 초대해 경험과 의료기술을 티베트 의학 속으로 흡수했습니다. 두 사람은 티베트에 남아 티베트 의학에 공헌했습니다. 이 두 명의 명의에게 라트토리 닝첸왕이 왕비를 주었을 정도에요. 명의 중 한 명인 비카라체에 의해 통키트르초크라는 아들을 낳았고 나중에 그가 티베트 의학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통키트르초크는 아버지 비카라체에게 티베트 의학을 배웠고, 나중에는 라트토리 닝첸 왕의 시 의사까지 되었습니다. 이처럼 티베트 의학은 이민족의 의학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세기 한 왕자가 눈을 수술해서 나았다고 문헌에 나와있어요. 이미 이 시대부터 티베트에서는 눈병의 치료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세기 위대한 송첸감포 왕대에 티베트 문화는 여러 분야에서 더욱 발전하였습니다. 티베트에 불교를 도입하여 불전의 번역에 필요한 티베트 문자를 완성한 것도 송첸 감포왕입니다. 티베트 의학도 인근 국가에서 다양한 의학 지식을 도입했습니다.
8세기 국제적 안목을 지닌 메이악촘 왕을 치세로 삼아 네팔, 중국, 인도 등 주변국의 의학자들을 초청하여 삼애사원에서 국제적인 티베트 의학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러한 의학자들은 3년 정도 티베트에 머물면서 많은 논의와 의견교환 등을 거듭해 티베트 의학의 기반이 되는 것들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또한 동시대에는 티베트 의학상의 위대한 인물인 유토크 닌마 요텐곤포가 있습니다. 약사여래의 재래로 불릴 만큼 125세의 생애를 티베트 의학 발전에 이바지한 의사로 티베트 콤포지방에 티베트 의학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약 300명 정도의 학생이 15년, 20년이라는 당시 티베트 의학을 이수하는데 정해진 기간을 이 요텐곤포의 학교에서 배웠다고 합니다. 졸업생들은 티베트의 각지에서 한층 더 티베트 의학을 발전 보급했습니다. 나아가 요텐곤포는, 인도에 3회, 네팔에 2회, 중국에 2회, 또 티베트의 각지역을 방문해 조사를 실시, 사람의 본연의 자세, 몸의 성립, 그러한 것을 열심히 연구해, 티벳 의학의 근본 경전으로 현재도 티베트 의학을 배우는데 불가결한 「사부의전(규시)」을 편찬했습니다.
1026년 요텐곤포의 13대 후손이 태어났습니다. 1대는 ‘올드 유토크’, 13대는 ‘새 유토크’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새 유토크는 그의 선조가 만든 사부의전(규시)의 내용을 더욱 충실하게 완성시켰습니다.
14세기에 이르러서는 티베트 의학에 양대 유파가 생겨났습니다.북방의 점마파와 남방의 술파입니다. 티베트의 땅은 넓고 기후, 풍토, 사람의 성질도 북과 남에 따라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양대 유파로부터 사부의전 해설서가 많이 저술되면서 각기 발전했습니다.
17세기 달라이 라마 교황 5세 시대가 되면 티베트 의학은 더욱 크게 발전하게 됩니다. 매우 유명한 불교학자이자 의학과 점성술 학자였던 섭정의 디시 상게 갸조는 사부의전 해설서와 구체적인 치료법을 쓰고 유명한 저서 '푸른 초로리'를 펴냈다. 또한 로카 지방에서 탕카(불교 회화)의 화가를 대거 불러, 티벳 의학을 알기 쉽게 해설하기 위해서 79매의 탕카를 그리게 했습니다. 이러한 탕카가 딸린 티베트의학 해설서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등으로도 번역되어 출판되어 있습니다. 티베트어로 된 티베트 의학에 대한 책은 매우 수가 많습니다만, 불행히도 현 단계에서는 다른 언어로 번역된 것은 아직 적은 것 같습니다. 영역판도 나와 있지만 표면만 간단히 소개할 뿐 깊이 내용을 파고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몸의 성립 / 5대 원소 -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공(空)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우선 인간의 몸이란 무엇인가, 그 성립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것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파악하는 것에 의해서, 병의 실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본연의 일상생활을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몸이 성립되려면 먼저 ‘사봉(씨앗)’, 다음으로 5대 원소(地, 水, 火, 風, 空), 그리고 영혼(왕포남쇠)이 필요합니다. 티베트 의학에서는 수정, 5대 원소, 영혼의 세 가지가 모여야 인간의 몸이 성립한다고 생각합니다.
5대 원소란 무엇일까요? 地, 水, 火, 風, 空의 5대원소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물과 같은 축축한 성질을 가진 것, 물과 관련된 것 모두를 물의 원소, 불의 경우도 불 자체뿐만 아니라 열의 성질을 띤 것을 불의 원소라고 표현합니다. 5대 원소는 눈에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포함됩니다.
세 체질 - 룬, 티파, 페이켄
인간의 몸이 성립될 때, 5대 원소를 바탕으로 룬, 티파, 페이켄의 세 가지 체질이 나타납니다.
룬은 5대 원소의 바람에서, 티파는 불에서, 페이켄은 땅과 물에서 태어나 이러한 원소와 관계하고 있습니다. 티베트 의학에서는 이렇게 모두 룬, 티파, 페이켄을 중심으로 몸의 성립을 생각합니다.
인간의 몸이 생길 때까지 수정에서 탄생으로
만약 수정란이 룬, 티파, 페이켄에 어떠한 장애를 갖게 되면 자궁에서 건강하게 자라지 않게 됩니다. 건강한 수정란이 되기 위해서는 매우 미세한 5대 원소가 필요한 요소입니다.
인간의 몸이 되는 것은 정자와 난자이지만, 티베트 의학에서는 인간 몸의 근본은 어디까지나 수정란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가 없는 건전한 수정란에 미세한 5대 원소, 그리고 영혼, 이 세 가지가 모여야 비로소 인간의 몸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정자와 난자가 합체를 하게 되고, 수정란은 어떻게 성장해 가는 것일까요. 2개월째 쯤부터 배꼽에서 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배꼽을 중심으로 생명을 지탱하는 「맥(속자)」이것은 「대신경」이라고도 번역되는, 인간의 몸에 가장 중요한 맥이 생겨납니다. 다섯째 주부터 아홉째 주까지의 기간은 태아의 모양에 따라 '魚(물고기)의 기간'(니에 네카프)이라고 합니다.그리고 십 팔주째의 쇄골과 대퇴골 등 몸의 골격이 완성되는 기간은 "亀(거북)의 기간(루페 네카프)"라고 합니다. 그리고 18주차부터 35주차까지의 기간은 ‘豚(돼지)의 기간(팩페 네카프)’이라고 하는데, 태아에 지방이 생기고 머리, 몸의 털 등이 자라납니다.
돼지의 기간이 지나고 드디어 출산 시기가 다가온 36주차부터 태아에게 다섯 가지 감정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다섯 가지 감정이란, 왠지 감옥에 있는 듯한 감정, 더러운 곳에 있는 듯한 감정, 깜깜한 곳에 있는 것 같은 감정,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픈 감정, 몹시 무기력한 감정입니다. 그리고 출산을 하게 되는 거죠.
탄생부터 성장상관 5대 원소
탄생부터 사람의 몸이 성장해 가는 그 어떤 과정에서도 항상 5대원소는 인간의 몸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5대 원소로 만들어진 음식 등을 섭취함으로써 우리 체내에 있는 5대 원소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음식을 예로 들면, 5대 원소를 바탕으로 6개의 맛, 8개의 효력, 3개의 소화 후의 맛이 있어, 그것들이 음식 자체의 성질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음식을 먹음으로써 사람은 자신의 몸에 음식의 다양한 5대 원소의 정수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3대 인소의 15개 분류
내적 5대 원소에 형성된 우리 몸은 앞서 언급했듯이 룬, 티파, 페이켄의 세 가지 체질 혹은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체질에는 룬, 티파, 페이켄 단독 체질, 그 중 둘이 혼합된 체질, 또한 세 가지가 혼합된 체질이 있으며, 총 일곱 가지 체질이 있습니다.일곱 가지 체질 중 가장 좋은 것이 룬, 티파, 페이켄의 세 가지가 혼합된 체질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여러가지 음식을 먹어도 몸의 영양으로 섭취할 수 있고 또 어떤 병에 걸려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좋다고 여겨지는 것은, 룬, 티파, 페이켄 가운데 두 가지가 혼합된 체질입니다. 룬, 티파, 페이켄의 단독 체질은 가장 아래에 랭크가 됩니다. 그것은 예를 들어 룬만 있는 체질의 사람은 룬을 증대시키는 뭔가 원인이 되는 것을 받았을 경우, 룬의 질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7가지 체질 : 최상의 체질 순으로
룬, 티파, 페이켄의 혼합체질
티파와 페이켄의 혼합체질
페이켄과 룬의 혼합체질
티파와 룬의 혼합체질
페이켄의 단독 체질
티파 단독 체질
룬 단독 체질
먼저 단독 체질로 룬 체질의 사람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약간 새우등이 있는 사람, 몸집이 크지 않은 사람, 피부가 창백한 사람, 피부가 거칠어진 사람, 몸을 굽히면 관절이 딱딱거리는 사람, 침착하지 못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 성급한 사람, 노래 부르고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의미없이 웃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체온이 낮고 냉한 사람,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 신맛이나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룬의 체질로 판정합니다.
다음으로 티파 체질의 사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시아인을 예로 들면 머리가 조금 갈색인 사람, 피부가 붉어지거나 노란 빛을 띠는 사람, 머리가 아주 잘 도는 사람, 머리는 빨리 돌아가지만 잊어버리는 사람, 아주 자존심이 강한 사람, 얼굴을 붉히고 화를 내는 사람, 체온이 높은 사람, 약간 큰 체격인 사람, 식사는 단 것과 차가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무엇을 먹어도 금방 공복이 되기 쉬운 사람, 이런 사람들은 티파 체질로 판정합니다.
마지막으로 페이켄 체질인 사람은 어떨까요? 몸집이 큰 사람, 흰 사람, 약간 존대하고 위압적인 사람, 항상 냉증이 있는 사람, 배고픔과 갈증을 참는 사람, 어려움에 직면해도 견딜 수 있는 사람, 음식은 매운 음식이나 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움직임도 느리고 인내심을 갖고 일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페이켄의 체질로 판정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많은 것은, 룬, 티파, 페이켄의 두 가지 혼합 체질입니다. 혼합체질의 사람들은 어떤 특색이 있을까요? 그것은 5대 원소로 응용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룬과 페이켄의 혼합 체질의 사람은, 페이켄을 구성하는 5대 원소의 물과 피가 강해지는 아침 시간대에 페이켄의 증상이 우세해져, 인내심 강하고 느긋합니다. 반대로 룬의 구성 원소인 바람이 강해지는 저녁에는 룬의 증상이 우세해져 안정되지 않게 되는 룬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5대 원소와 룬, 티파, 페이켄은 깊이 관계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체질을 인식하고 항상 균형 잡힌 체질을 유지하는 갓이, 티베트 의학의 최고의 건강 관리입니다.
자, 오후 세션에서는 룬, 티파, 페이켄의 체질에서 어떤 질병이 생기고, 어떤 티베트 의학의 약이 있는지를 설명하겠습니다.
ᆢ ㆍ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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