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6/18일, 漁村落照ᆢ
지운이
2020. 6. 18. 07:02
漁村落照
斷岸潮痕餘宿莽 단안조흔여숙망
鷺頭插趐閑爬癢 노두삽혈한파양
銅盤倒影波底明 동반도영파저명
水浸碧天迷俯仰 수침벽천미부앙
歸來蒻笠不驚鷗 귀래약립불경구
一葉扁舟截紅浪 일엽편주절홍랑
魚兒滿籃酒滿瓶 어아만람주만병
獨背晩風收綠網 독배만풍수녹망
*우거질 망, 나아갈 혈, 긁을 파, 가려울 양, 구약나물 약, 끊을 절, 대바구니 람,
끊어진 언덕 물결 흔적에 우거진 묵은 풀
해오라기 한가로이 깃털에 머리 박고 가려운데 긁네
구리 소반 엎어진 빛에 물결 밑까지 훤하고
물이 푸른 하늘과 섞여 위아래 모르겠네
돌아오는 부들삿갓에 갈매기 놀라지 않고
일엽편주가 붉은 물결을 가르네
바구니에 고기 넘치고 술병도 가득하니
홀로 저녁 바람 등지고 풀어망을 걷네
*진화 陳澕, 생몰 미상. 고려말, 이규보와 같은 시대
*원제는 宋迪八景圖 중의 漁村落照ᆢ 북송대의 문인화가, 송적(宋迪)의 팔경도(八景圖). 팔경은 소상팔경(瀟湘八景)ᆢ
*銅盤ᆢ 구리소반은 해를 의미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