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신형 코로나는?

신형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약물 재창출

지운이 2020. 6. 23. 16:4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한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많은 국가와 많은 제약기업 및 병원들이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임상에 나선 경우도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실 통상의 프로세스대로라면 최종 성과를 얻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 따라서 기존 약물의 전용, 즉 '약물 재창출(Repurposing drugs)'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존 약물 가운데 후보 약물을 찾는데도 인공 지능 등을 활용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약물을 찾으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Repurposing drugs might be the only hope for treating coronavirus

   WIRED /2020.05.29

   BY SABRINA WEISS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중증 환자로 가득찬 중환자실(ICU)에서 인공 호흡기가 사용되고있다. 하지만 이 장치는 근본 원인 인 바이러스를 이길 수는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정식 명칭은 'SARS-CoV-2')를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 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려면 세포 및 실험 동물을 이용한 약리 연구에서 전임상 시험을 거쳐 환자를 대상 한 임상 시험을 실시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이 과정은 일반적으로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

 

감염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550 만 명을 돌파했지만 유효한 백신이 완성하는 것은 빨라도 12개월 정도는 걸린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기존 약물을 이용한 치료에 임할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세포 내로 침입해 감염자의 몸을 빼앗아 갈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참고로 수 천 종류의 의약품의 목록에서 중증에게 투여하여 효과가있을 것 같은 약물을 찾아가는 것이다. 의료 현장에서 시행착오 방식이 계속되고있다.

 

기존 약물의 전용

 

기왕에 다른 질환에 사용되는 약물을 다른 질환의 치료에 이용하는 것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며, 많은 나라에서 합법화되어있다. 특히 새로 발견된 질병이나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 제약회사가 의약품 개발을 주저하는 희귀 질환의 경우 기존 약물의 전환은 매우 일반적이다. 미국에서는 의약품의 5 분의 1이 '적응 외'로 처방되고 있다.

 

전용 약은 대부분이 우연의 산물이다. 예를 들어, 시르디나빌은 "비아그라"의 유효 성분이지만, 원래는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것인데, 임상실험 단계에서 발기 부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던 것이다.

 

또한 보툴리눔균이 만들어내는 독소인 보툴리눔 독소는 처음에는 눈꺼풀의 경련을 억제하기 위해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뇌성마비 환자의 근육경련 방지 및 만성 편두통에 처방된다. 또한 눈 주위에 주사하면 주름이 개선된다는 것이 발견되면서 보톡스 주사로 상당한 이익을 창출하고있다.

 

우연을 기다랄 만한 시간은 없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우연을 기다리는 시간이 없다. 워릭대학 조교수로 의약품의 전용과 의료 혁신을 연구하는 아이화 알리는, "고도의 기술을 구사하여 어떤 기존 약물이 유효할까를 두고, 탐구 ​​시도가 계속되고있다"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복잡한 네트워크의 분석과 인공 지능(AI)을 이용한 연구가 진행되고있다. 알리는, "이론적으로 유효하다는 예측을 세우고 나서 실제로 치료에 도움이 입증될 때까지는 먼 길을 더듬아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세계 각지에서 온갖 것을 사용한 수백건에 달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그 내용은 회복기 환자의 혈장에서부터 꿀에 포함된 영양 성분, 오메가3 지방산까지 다양하다. 옥스포드 대학이 추진하는 165의 의료기관의 5,000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 프로젝트에서는 환자는 표준치료에 더해 5종류의 의약품 중 한가지 또는 플라세보(위약)가 투여된다.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의 효과에 의문?

 

대상 의약품의 하나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말라리아의 예방 · 치료제로 알려져 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에도 사용된다. 이 약물과, 역시 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을 둘러싸고 실험실에서 이론 실험의 초기 단계에서 유망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소란을 떨어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다만, 그 후에 여러 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건강에 해를 끼칠 우려 마저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향 군인 368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에서의 임상시험에서는 히드록시 클로로퀸을 투여한 경우 인공 호흡기를 장착할 필요성이나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 결과는 아직 전문가에 의해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다른 대조군도 없다. 때문에 피험자가 원래 위험군 그룹이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 5월 25일에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임상시험의 일시 중단을 밝히고있다.

 

"치료제"로 인정 받게 된 렘데시비르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월 1일, 항 바이러스 약물의 렘데시비르에 긴급 사용허가(EUA)을 내주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이지만, 바이러스의 RNA 전사를 억제하기 위해 COVID-19에서도 회복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와있다.

 

세계 각국의 75개 의료기관에서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복구하는 시간이 평균 15일에서 11일간으로 단축되었다. 물론 모든 결과가 양호했던 것은 아니고, 예를 들어 중국에서 행해진 소규모 임상시험에서는 렘데시비르의 투여와 회복기간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이 임상시험에서 피험자는 이미 회복기에 들어간 환자였다.

 

로얄대학 벨파스트에서 바이러스학의 연구원을 맡고 있는 코너 방 포드는 렘데시비르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치료라고까지 부를 수 없습니다."라고 설명한다. COVID-19에 의한 사망을 막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한 반면, 감염의 초기 단계에는 큰 효과가 인정 될지도 모른다.

 

또한 렘데시비르는 정맥 주사제이기 때문에 해당 의료기관에서 인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되는 대로 COVID-19의 표준 치료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에모리대학의 연구자들에 의해 RNA 전사를 방지하는 약물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곳은 연내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계속되는 시행 착오

 

바이러스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만이 아니라 인간에 내재하는 면역체계의 반응을 억제하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면역체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몸을 지켜 주지만 이물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상세포나 조직에 대해서도 공격을 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폐 및 기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이 생겨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성인 COVID-19 환자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과도한 면역반응이 자주 생긴다. 밴 포드는 "감염이기 때문에 복잡하지만, 면역계의 기능을 완전히 제로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스테로이드와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면역 체계의 과민 반응을 억제하는 한편, 몸이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

*원문은 아래에..

https://www.wired.co.uk/article/coronavirus-treament-remdesiv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