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신종코로나 치료제 개발 동향
러시아의 신종코로나 치료제 개발 동향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6/23일(현지시간) 기준 자국 내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7425명 증가한 59만907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242만명), 브라질(115만명)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된다. 4위는 인도로 45만명 정도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최근 7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7750명이다. 브라질, 미국, 인도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누적 사망자 수는 8359명이고 사망률은 1.4%이다. 최근 7일 평균 일일 사망자 수는 154명을 기록하고 있다. 수치 상으로만 보면, 치명률이 낮은 편에 속하는데, 사망자 통계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COVID 19의 치료제 개발 경쟁
신종 코로나의 치료제 개발, 생화학 및 바이오산업이 발전된 러시아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COVID 19의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한데,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도 이미 3가지 유형으로 변이가 된 상태인 만큼, 각각의 유형에 대응한 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다.
러시아의 경우도 뒤늦게 신형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나 무증상 확진자가 50% 가까이에 이르는 유형의 바이러스라고 한다. 6/23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60만명에 육박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치료제 개발 역시 초미의 관심 사안이 되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당국은 최근 일본의 신종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약 '아비간'을 기반으로 한 아비파비르(Avifavir, Авифавир)를 신종 코로나 치료제로 공식 승인했다. 러시아에서 첫 신종 코로나 치료제다.
아비파비르는 러시아 국부펀드 RDIF와 바이오기업 힘라르(химрар)가 공동 개발하여, 러시아 보건당국에 신약으로 등록된 브랜드다(러시아 포탈 얀덱스(yandex.ru)).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 фавипиравир)는 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차단하는 약물인데, 지난해 특허 기간이 만료되어, 약물 재창출 차원에서 신종 코로나 치료약으로 그 유효성 테스트에 나서게 된 것이다. 아비파비르의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 시험에서 330명의 환자에 투여하여 약 65%의 환자가 4일 이내에 완치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특히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에게 효과가 높았다.
파비피라비르는 원래 일본 후지(富士)필름의 자회사 도야마(富山)화학이 개발, 2014년부터 '아비간'이라는 이름으로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복용되어 온 것이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이 '아비파비르'를 신종 코로나 치료제로 관련 시설에 보급할 것이라고 한다.
이 약물을 개발한 일본에서는 신형코로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줄곧 제기되어 오긴 하였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지만, 승인을 신청할 정도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학술원) 회원인 블라디미르 체호닌 박사(의료및 생물학 분과장)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위의 파비피라비르 외에 항바이러스제 '트리아자비린'(Triazavirin)과 '포르테프렌'(Fortepren)이 새 치료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트리아자비린의 경우, 현지 언론매체 '노브이 젠'에 따르면, 아직 보건 당국으로부터 임상 효과 시험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6.3일자 보도). 트리아자비린 측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 신청서를 보건 당국에 제출했지만, 반려됐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우랄산맥 인근의 예카테린부르크에 있는 몇몇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에게 트리아자비린이 투약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현지 보건 당국에 그 진위를 확인하려 했으나 공식적으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트리아자비린은 앞서 중국에서 유력한 새 치료제로 임상3상 시험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하얼빈대학병원과 헤이룽장성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 시험이 지난 5월 말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했는데, 아직 그 결과에 대해 전해진 내용은 없다.
얀덱스에서 검색해 보면 '트리아자비린'은 2015년에 러시아에서 독감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다. 지난 3월에만 해도, 제조사인 메드신테즈공장(Завод Медсинтез)의 홈페이지에는 "트리아자비린과 함께라면 독감은 이제 더 이상 무섭지 않다"는 홍보 문구는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졌고, 마스크 생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최신(5월 27일) 뉴스로 올라와 있다.
또 트리아자비린이 신종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서 호흡기 질환 치료제로 보건당국에 등록됐다는 소식(4월 27일)이 올라와 있으나, 불행하게도 지난 3일 개정된 러시아 보건당국의 신종 코로나 권장 치료제 리스트에는 이름을 찾을 수 없다.
'포르테프렌'에 대한 러시아 현지의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가장 최근 기사로는 학술원의 체호닌 박사가 지난 3월 30일 포르테프렌이 파비피라비르, 트리아자비린과 함께 유력한 신종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 정도다.
체호닌 박사는 "포르테프렌이 모든 동물 시험을 통과했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거쳐 (보건 당국에) 등록한 뒤 신종 코로나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 시험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치료 시험에 들어갔다는 최신 뉴스가 없는 것을 보면, 트리아자비린과 마찬가지로 보건 당국 등록에 거절됐을 수도 있다.
'포르테프렌'은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와 젤린스키 유기화학연구소가 동물의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사용되는 '포스프레닐'(Fosprenil)을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어서 사람에 대한 임상 시험이 더 까다로울 수도 있다.
러시아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에 사용을 권장하는 약품은 모두 19가지다. 지난 3일 개정된 신종 코로나 대처 매뉴얼의 권장 약품 목록에 따르면, 최근 공인된 첫 치료제 파비피라비르가 맨위에, 히드록시클로로퀸, 메플로퀸, 아지트로마이신, 로피나비르(리토나비어와 함께 사용), (복합) 인터페론 베타 -1b 등이 뒤를 잇는다.
이중 말라리아 치료제 히드록시클로로퀸은 약효 부작용을 놓고 논란이 적지 않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복용한다고 공개하는 바람에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이 약물의 부작용을 분석해온 영국의 랜셋 연구팀은 최근 연구 중단을 선언했다. 연구의 기초가 되는 임상 자료가 부실하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영국, 터키 등에서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 치료제로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부작용 과다를 이유로 사용을 중단했다. 러시아 보건당국도 정밀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항말라리아제 '메플로퀸'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의료 및 생물학 본부((Федеральное медико-биологическое агентство, FMBA)가 적극 추천하는 치료제다. FMBA의 베로니카 스크보르쪼바 대표는 신종 코로나가 러시아를 덮치자, 메플로퀸의 약효를 직접 확인했다며 치료제로 포함시킬 것을 보건당국에 강력히 건의한 바 있다고 한다. 세포 배양 실험에서 리터당 2마이크로그램의 농도(2μg/ℓ, 2мкг/л)의 메플로퀸이 SARS-CoV-2 바이러스의 세포 변성(즉 COVID-19)을 완전히 차단하는 효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그 정도의 용량은 인간에게도 사용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신종 코로나의 '표준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미국에서 흥분하는 렘데시비르는 아직 러시아의 권장 약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최근 신종 코로나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주도한 임상시험에서 완치 기간을 다른 약품에 비해 4일이나 단축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미 국립보건연구원이 주도한 임상시험인 만큼 그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를 갖는다. 이에 따라 한국 역시 렘데시비르의 긴급 도입을 추진하게 되었다.
신종 코로나 치료제를 찾기 위한 ‘약물 재창출 연구’는 여전히 뜨겁게 전개되고 았다. '약물 재창출 연구'는 다양한 임상 시험을 통해 기존 약품의 새로운 약리효능을 찾아내는 것으로, 평균 15년 가량 걸리는 신약 개발보다는 소요되는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국내 바이오및 제약회사들도 앞다퉈 '약물 재창출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 러시아 제약 및 연구소들과 협업하는 경우도 보도되고 있다. 다만 러시아 언론매체에서는 이에 대한 내용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러시아 쪽 상황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이고 보면, 이러한 협력이 제대로 된 것인지 다소간 의문도 따른다.
예컨대 러시아 바이오업체 '베빅'을 인수한 쎌마테라퓨틱스는 '네오비르'(Neovir)`라는 항바이러스 물질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검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네오비르'는 러시아 제약사인 '팜신테즈'사가 개발한 인터페론 제제다. 인터페론은 생체 면역조절 싸이토카인의 일종으로, 인체 내 바이러스 감염 및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복합)인터페론 제제는 실제로 러시아 방역당국의 권장 치료제로 등록돼 있기도 하다(네오비르의 경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네오비르 임상시험은 국내 기업인 노터스가 맡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인터페론 제제로 신종 코로나 치료 방안을 모색하는 첫 번째 시도다.
또 일양약품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는 보도가 최근 나온 적 있다. 임상 시험은 러시아 제약사 '알팜'(r pharm, р фарм)의 주관하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있는 11개 기관에서 145명의 경증·중증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환자에게 2주간 '슈펙트'를 투약한 후 치료 효과를 확인한다는 것이다.
'알팜'사는 이미 자사의 항바이러스제 아르틀레지아(Artlegia, 러시아어로는 Олокизумаб)를 보건 당국의 권장 약품에 등재했는데, '슈펙트' 임상시험에 관한 것은 이상하게도 현지 언론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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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아래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바이러시아(http://www.buyrussia21.com/news/articleView.html?idxno=32091)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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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2020. 7/30일)
'네오비르'(Neovir)`의 임상약리학적 표기 내용에 따르면(https://pillbuys.com/),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네오비르는 면역 자극제로, DNA 및 RNA 게놈 바이러스에 대한 항 바이러스 활성 작용을 가지며, 뚜렷한 항 클라미디아 효과가 있다. 약물의 활성은 높은 역가의 내인성 인터페론, 특히 인터페론 알파의 체내 형성을 유도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인터페론이 검출된 혈청 농도를 기준으로 볼 때, 250mg의 용량으로 Neovir를 V/m 투여하는 것은 6-9 백만 IU의 재조합 인터페론 알파를 투여하는 것과 동일하다.
Neovir는 골수 줄기세포, T 림프구 및 대식세포를 활성화한다. T-헬퍼와 T-억제세포 간 면역 균형을 정상화하는 면역 조절 활성을 보여준다. 여러 질병에서 Neovir는 체내 종양괴사인자(HIV 감염, 헤르페스) 생성을 줄이고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한다. 대식세포(다형핵 백혈구)의 활동을 크게 증가시킨다. HIV 감염의 경우에 Neovir는 면역 조절효과가 있다. 혈청의 흡수 활성을 증가시키고 백혈구가 인터페론 알파를 합성하는 능력을 증가시키며 대식세포에 의한 활성산소 형성을 자극한다.
혈액과 조직에서 인터페론 활성의 최고점은 Neovir를 투여한 후 몇 시간 동안 관찰되며 16-20시간 동안 지속된다.
한편 그 효능은 아래와 같다
병용 요법의 면역 자극제 :
- 인플루엔자 및 기타 급성 호흡기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면역 결핍 상태의 배경 포함)
- 단순 헤르페스 1 형 및 2 형 바이러스 및 수두 대상 포진 바이러스(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 포함)에 의한 감염
- 면역 결핍 환자의 거대 세포 바이러스 감염
- 방사선 면역 결핍
- HIV 감염 치료
- 바이러스 병인 뇌염 및 뇌척수염
- 급성 및 만성 B 형 및 C 형 간염
- 클라미디아 병인의 요도염, 부고환염, 전립선 염, 자궁 경부염 및 난관염
- 성병 림프 육아종
- 종양 질병
- 다발성 경화증
- 피부와 점막의 칸디다증.
약물 조성은 .. 1 ml-나트륨 oxodihydroacridinyl 아세테이트 125 mg.
+ 부형제 : 구연산 나트륨 2.5mg, 구연산 일 수화물 0.5-1.5mg (최대 pH 7.5-8.3), 물 d / 및 최대 1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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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팜신테즈로부터 '네오비르'를 도입해 온 쎌마테라퓨틱스는 7/27일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네오비르(Neovir)’가 항바이러스 물질인 인터페론 발현을 촉진하고 코로나(SARS-CoV-2)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세포 변형을 100%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유전자 발현 차단 등 증식을 막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쎌마테라퓨틱스는 네오비르를 COVID-19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필요한 추가실험과 임상시험을 위한 프로토콜 작성 및 임상시험 승인 작업을 주도하게 되며 임상시험이 종료될 때까지 전 과정을 이끌 예정이다. 공동개발사인 러시아 팜신테즈는 네오비르 임상시료를 에스토니아 소재 GMP 허가를 받은 자회사에서 제조 생산해 공급하게 된다고 한다.
쎌마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KFDA)와 수차례에 걸친 사전 미팅을 통해 SARS-CoV-2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력 시험 결과와 확보된 IND 신청 자료들에 대한 사전 검토를 진행한바 있다. 이에 따라, 임상 프로토콜 확립이 완료되는 대로 8월 말경 글로벌 임상 3상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8/20일). 임상 3상 신청이 마무리되고 나면, 10월부터 첫 번째 환자 투약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약리기전 등을 감안할 때, 의외의 성과를 올릴 가능성도 엿보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