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신형 코로나 백신 개발 동향
러시아의 신형 코로나 백신 개발 동향
앞서 러시아의 치료제 개발 동향에 이어 COVID 19 백신 개발 동향에 대해 살펴보자.
COVID 19에 대응한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노력이 경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부분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진해되고 있다.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유리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약물 재창출'이란 임상 시험을 통해 기존 약품의 새로운 약리효능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도 최근 신종 코로나 백신의 개발 및 임상 시험에 관한 언론 보도가 줄을 잇는다고 한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지난 5월 러시아 내 14개 기관에서 47종의 신종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고, 세계보건기구(WHO)의 모스크바 사무소 멜리타 비노비치 대표는 8종이 WHO에 신고됐다고 한다. 참고로 최근까지 WHO에 신고되어 일정한 평가기준을 통과한 백신 후보물질은 약 124종이며, 그 가운데 임상에 들어간 경우는 경우 10종에 불과하고, 나머지 114종은 전임상단계라고 한다.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고된 8종의 신종 코로나 백신 가운데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거나 임상시험 등 진척이 뚜렷한 백신은 3~4가지 정도인 것 같다. 대표적인 것으로, 가말레이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와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벡토르'연구소,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의료및 생물학 본부(FMBA),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생명공학업체 '비오카드'(Биокад, Biocad) 등에서 개발 중인 백신을 들 수 있다.
가말레이센터는 국방부 산하 방사능·생화학 부대 소속의 제48 중앙과학연구소와 모스크바에 있는 세체노프 국립의과대학에서 6.17일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고 한다.
제48 중앙과학연구소는 예전에 에볼라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백신 개발과 시험이 이뤄졌던 곳이고, 세체노프 의과대학(Первый Московски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медицинский университет им. И. М. Сеченова)은 세계적으로도 명문으로 꼽힌다.
임상시험에는 두 곳에서 각각 임상 자원자 38명씩 참여했다. 국방부 연구소에서는 25∼50세의 군인과 의료진(민간인)이 나섰고, 세체노프 의과대학에서는 학생과 민간인들이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도 5명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1차적으로 자원자 18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지난 6/17일 각기 다른 약물을 접종하였다고 한다. 이들의 경과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1주일 후 나머지 2차 집단에 대한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접종 받은 자원자들은 아직 부작용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건강 상태도 이전과 다를 바 없다고 한다. 군 연구소와 의과대학 측은 임상시험 과정을 서로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
가말레이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쯔부르크 소장은 앞서 자신을 포함해 백신 개발팀이 스스로 접종한 다음 면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러시아 보건부는 이 임상시험을 오는 7월까지 끝내고 오는 8~9월께 첫 샘플을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임상시험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더라도, 가을께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게 되는데,전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최대 9개월이 소요될 것이다.
시베리아 중심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벡토르'연구소의 백신 임상시험은 오는 7월 17일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자원자 모집 등 시험 준비가 시작됐다. 이 연구소는 지난 5월 말 '코로 넣을 수 있는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해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180명의 자원 봉사자를 대상으로 3가지 백신에 대해 1단계 임상시험을 착수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쥐와 토끼 등 동물실험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당시 리나트 막슈토프 벡토르연구소 소장은 현지 TV '러시아-1'과의 인터뷰에서 "연구소는 지난 3개월 동안 개발한 25개 백신 중에서 효과를 확인한 3개 약물을 상대로 전임상 연구가 진행중"이라며 "코로 넣을 수 있는 백신도 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전임상시험을 끝낸 백신 약물이 오는 7월 임상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의료 및 생물학 본부(FMBA)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백신 및 혈청 연구소를 통해 개발 중이다. 이 연구소는 지난 1938년부터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해온 역사와 권위를 지닌 곳이다. 지난해 10월에는 WHO의 규정에 부합한 독감 백신 '플류-엠'(Флю-М)을 개발한 바 있다.
이 연구소의 백신은 소아마비와 백일해 등의 백신을 개발한 방법인 '재조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약효를 확인했고, 임상시험은 오는 9월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FMBA는 앞서 항말라리아제 '메플로퀸'을 기반으로 한 신종 코로나 새 치료법을 제시한 바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혁신 바이오업체 '비오카드'는 신종 코로나 백신 3종의 개발에 나선 상태다. 2종은 '벡토르 연구소' 등 다른 연구소와 공동 연구이며, 1종은 단독 개발이다. 이 회사 드리트리 모로조프 사장은 지난 6/15일 "오는 8월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오카드'는 최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빌리맙'(Levilimab, Левилимаб)을 신종 코로나 치료제로 러시아 보건부에 등록했다. 항인플루엔자 제제인 '파비피라비르'에 이어 2번째의 치료제(브랜드는 '일시라' Ilsira, Илсира) 정식 등록이다.
'일시라'는 '사이토카인 폭풍'(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인체 내에서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으로, 치사율을 높인다)을 유발하는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현지의 한 매체는 "비오카드가 오는 12월까지 월 500-600만명 용량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국가가 대량으로 구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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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아래를 참조로 정리한 것임
출처 : 바이러시아21(http://www.buyrussia21.com//news/articleView.html?idxno=32173)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