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이 2020. 8. 9. 21:16

 

乍晴蘭契/ 잠시 맑은 틈에 즐거운 모임을ᆢ

鑿天河倒注 착천하도주
積雨不盡悄 적우부진초
乍晴金蘭契 사청금란계
聽古法釀造 청고법양조
喜也與君酌 희야여군작
相對坐一笑 상대좌일소
淸溪裸浴快 청계나욕쾌
新參忘形尕 신참망형소
*悄 근심스럴 초, 尕 귀여울 소,

하늘에 구멍 뚫리고 은하가 엎질러져
장맛비 끝나지 않아 근심스럽다만
잠시 맑은 틈에 멋진 모임 열어
전통주 빚는 법도 배웠네
반갑구나 그대들과 잔 돌리며
마주 보고 앉아 한바탕 웃었네
맑은 계천에 알탕이 상쾌하고
신참의 忘形이 귀엽기도 했지
(*芝雲 씀)

 

*2020 0807일 홍천 '예술'에서 79돼지들과 1박2일을 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