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8/18일, 폭포ᆢ -金昌協

지운이 2020. 8. 18. 07:29

 

瀑布

蒼厓上塞天 창애상색천
千仞立積鐵 천잉입적철
下有無底谷 하유무저곡
谽谺九地裂 함하구지열
奔泉此借道 분천차차도
未暇避險絶 미가피험절
直下更無疑 직하갱무의
令我服勇決 영아복용결
*휑한 함, 휑할 하,

위로는 푸른 벼랑이 하늘을 가려 
천 길의 철벽을 쌓은 듯하고
아래로는 끝 없는 골짜기 있어
휑하니 땅 바닥까지 갈라진 듯하네
샘물이 여기로 길을 빌려 마구 내달리니
험한 절벽 피할 겨를도 없으련만
아무런 의심 없이 곧장 떨어지니
용맹스런 결단에 탄복하겠네

*김창협 金昌協, 1651~1708
*설악 북봉, 한계산의 옥녀폭포(玉女瀑布)라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