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11/30일, 무김치 담그기 -金璇

지운이 2020. 11. 30. 07:54

 

沈菁菜/ 무김치 담그기

庭畔鋪莎草 정반포사초 
盆中注井花 분중주정화 
菁分長短體 청분장단체 
鹽洒紫靑根 염쇄자청근 
侑飯添新饌 유반첨신찬 
充飢減宿疴 충기감숙아 
三冬足以御 삼동족이어 
不羡五侯駝 불선오후타 
*우거질 청(순무 정), 사초 사, 권할 유, 병 아, 부러워할 선, 낙타 타, 

뜨락 가에 띠풀 깔고
동이에 깨끗한 우물물을 붓네
무는 길고 짧은 놈으로 나누어
자청빛 뿌리에 소금을 뿌리네
밥상에 새 찬을 더하니
배고픔을 달래고 묵은 병 덜겠네
석 달 겨울 나기에 족하니
제후의 낙타도 부럽지 않네

*김선 金璇, 1568~1642
*원제는 與妻共觀庭中沈菁菜 (아내와 뜰에서 무김치 담그는 것을 구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