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12/11일, 장난 편지ᆢ -權韠
지운이
2020. 12. 11. 07:57
戲簡東隣/ 장난삼아 동쪽 이웃에 보내다
日照先生苜蓿盤 일조선생목숙반
貧廚冷落未朝餐 빈주냉락미조찬
君家酒熟紬衾暖 군가주숙주금난
肯念山齋特地寒 긍념산재특지한
*거여목 목, 거여목 숙,
선생의 거친 소반에 햇살 비치니
가난한 부엌 냉랭하고 아침찬도 없네
그대 집엔 술 익고 명주이불 따스하니
산 집 유독 추운 줄 생각이나 하랴
*권필 權韠, 1569~1612
*苜蓿 목숙ᆢ콩과의 말먹이 풀이니 보잘것 없는 음식ᆢ 알팔파(자주개나리)라고 하는데ᆢ 요즘은 그 싹이 건강식으로 식탁에 오른다ㅎ